한국투자증권이 규제 리스크를 반영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2.5% 하향한 16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살펴봐야 할 부분인데다,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가 일부 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규제 리스크를 겪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플랫폼은 결국 한두 개가 살아남아서 독과점적인 성격을 띄게 돼, 상생 이슈가 불거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판단"한다면서 "향후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수익 모델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조정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한편 이번 주 규제 리스크와 더불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진 후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에 3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상생 방안을 내놨다.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있는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고, 배차혜택 요금제 가격이나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를 하향하는 등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들어올 거라 가정할 경우 카카오의 바텀밸류(최저 가치)는 약 55조원 수준(주가 기준 12만7000원)이 될 거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카카오 주가가 11만9500원으로 마감한 걸 감안하면 주가는 충분히 하락한 상태다.
규제 리스크는 당장 해결될 이슈가 아니며, 최소한 국정감사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인터넷 분야 산업에 대한 압박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확대된 건 맞지만, 인터넷 기업의 장기 성장스토리가 훼손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밸류에이션 하단과 매수 타이밍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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