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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스타인터뷰] 뮤지컬 '아리랑' 이소연 "첫 뮤지컬 나들이 재미있고 설레요"

미모 갖춘 국립창극단 멤버

대작 함께 할 수 있어 영광

창극·뮤지컬 너무 비슷해

이소연



국립창극단 대표 배우 이소연(31)이 '아리랑'을 통해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아리랑'은 조정래의 대하소설이 원작이다. 일제강점기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담아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가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의 공백을 깨고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공연돼 더욱 의미가 크다.

이소연



이소연은 소설 속 배경인 전북 김제 죽산면의 중요 인물 중 차옥비 역을 맡았다. 판소리를 하는 여인 옥비는 굴곡진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아버지는 토지조사 과정에서 실수로 지주를 죽인 죄로 총살당하고, 그 충격으로 실성한 어머니 역시 자살한다. 오빠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유린한 백남일의 눈을 실명시켜 옥살이를 한다. 옥비는 오빠를 풀어주겠다는 일본 경찰국장 고마다의 협박에 그의 첩이 된다. 그러면서도 절개 있는 양반 송수익을 흠모한다.

우리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 예인으로, 고운 선을 지닌 얼굴이지만 강인함이 묻어있는, 창극을 통해 오랜 기간 연기를 해온 소리꾼 이소연이야 말로 옥비 역에 제격이다.

"뮤지컬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시대극이라 낯설지가 않았고, 현대적인 곡도 있었지만 전 대부분 판소리를 하면 되니 어렵지 않았어요. 창극을 하면서 연기도 해왔고요."

연출가 고선웅은 이소연에게 옥비는 한이 있고 슬픔을 간직한 인물이지만 슬프게 그리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연기하라니 난감했어요. 하지만 무슨 의미인줄 알았죠. 우리 판소리가 그래요.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는 우리 정서인 한을 담은 음악이라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희노애락이 있죠. 아리랑도 그렇고 옥비 역시 사랑도 알고 기뻐할 줄 아는 인물인거죠."

이소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다. 판소리 대가 송순섭·안숙선에 사사를 받았다. 2010년부터 국립창극단의 객원 멤버로 활동하면서 2013년 정식 단원이 됐다. 그동안 '코카서스의 백묵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숙영낭자전' '서편제배비장전' '청' '춘향' 등 수많은 창극 무대에 섰다.

"아버지가 판소리를 좋아하셨어요. 어린 시절 아버지 손에 이끌려 판소리를 배우러 다녔는데 그때는 정말 판소리가 재미없고 싫었어요. 그래서 고집스럽게 일반 중·고등학교를 다녔죠. 그런데 선생님들이 저보고 목청이 좋다고 하시면서 늘 칭찬해 주셨어요. 결국 국악대학을 다니게 됐고 본격적으로 판소리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뮤지컬 '아리랑'의 이소연



좋은 체구에 미모까지 겸비한 그는 국립창극단 내에서도 쉽게 주목을 받았다.

"김성녀 선생님도 계시지만 창극하는 사람이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책임감도 느껴져요. 뮤지컬과 창극은 소리를 내지르는 발성법만 다를 뿐이지 연기하고 노래하는 모든 구성이 똑같아요. 그렇지만 창극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질 않죠. 관객이 넘쳐나는 뮤지컬이 부러워요. 우리 고유의 뮤지컬인 창극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3년여에 걸쳐 기획·제작된 뮤지컬 '아리랑'은 12권의 소설 속 아픔의 역사를 감골댁 가족사 중심으로 재편했다. 환란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아리랑의 다양한 변주를 포함한 50여 곡이 19인조 오케스트라 선율로 펼쳐진다. 안재욱·서범석·김우형·카이·윤공주·임혜영·김성녀 등이 출연한다. 7월16일~9월5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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