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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금융자산' 3600만원 시대…어디에 파킹할까?

청년 '금융자산' 3600만원 시대…어디에 파킹할까?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파열음'…테마주 주가 롤러코스터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파열음'…테마주 주가 롤러코스터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양측 관련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극명한 희비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에는 방송 토론, 15일과 16일에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 아래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 같은 강제적 단일화 시도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앞서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론 없이 회동을 마쳤다. 양측은 이날 오후 4시 2차 회동을 통해 담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정치적 갈등은 증시에도 즉각 반영됐다. 김문수 후보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는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전날 대비 22.18% 오른 7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상승폭이 20%를 웃돌기도 했다. 같은 계열사인 평화산업과 대영포장도 각각 11.83%, 6.37%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김 후보의 강경 발언과 단일화 지연 가능성을 정치적 독자성 강화로 해석하며 관련 종목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덕수 후보와 연관된 종목들은 급락 중이다. 대표 테마주로 거론되는 시공테크는 같은 시간 기준 전날 대비 11.46% 하락한 703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에듀도 7%대 하락하며 약세다. 이는 한 후보가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최종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러한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에 대해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연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정치적 이슈가 증시에 민감하게 반영되며 관련 종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대선정국' 세종, 집값 강세...매수문의↑·매물↓

'대선정국' 세종, 집값 강세...매수문의↑·매물↓

"세종은 요즘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전화 오는 빈도부터 다릅니다." 세종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 수도 이전 논의가 재점화된 데다 실거래 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2단지(세종리더스포레)' 전용 99㎡는 4월 13억40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전달 동일 면적 실거래가(35층, 13억2500만원)보다 1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세종의 강남'으로 불리는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59㎡도 같은 달 4층에서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2월 11층(5억8000만원)보다 7000만원 상승했다. 두 사례 모두 더 낮은 층에서 거래됐지만 가격은 더 높게 형성됐다. 정치권의 수도 이전 발언이 직접적인 촉매제가 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4일 공개 발언을 통해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수도가 되려면 대통령실과 국회, 대법원이 모두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17일 국회 대토론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더불어 청와대 및 헌법기관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형성된 기대감은 통계 지표에도 반영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9% 상승했다. 전국 평균(-0.02%)은 물론 서울(0.09%)보다도 높은 수치로 세종은 4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당발 경기변동에 따라 반등 기대감이 있는 수요와 전세 안정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새롬동 새뜸마을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3년 전엔 12억원까지 갔던 더샵힐스테이트 국평(전용 84㎡)은 8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9억원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라며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보류하는 사례도 많고 매수 문의도 활발하다"고 했다. 그는 "새롬동은 학군 수요가 탄탄하고 유흥시설 유입이 제한돼 정주 여건이 안정적인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나성동 나릿재마을에서 중개업을 하는 B씨는 "리더스포레의 경우 국평 물량은 두 달 새 약 1억원 가까이 오르며 12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며 "최근엔 호가가 13억 후반에서 14억원까지도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성동은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상권이 발달했고 대전·청주 등과 연결되는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세종예술의전당과 국립민속박물관(2031년 예정)이 포함된 국립박물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 간 온도차도 감지된다. 나성동과 새롬동 일대는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여전히 활발한 반면 중촌동 등 일부 지역은 단기 급등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세종시는 선거 시점마다 이전 기대감으로 가격이 들썩이는 '정치 테마주' 성격이 있다"며 "이번에도 기대감에 따른 매물 회수와 거래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종은 다른 지역보다 조정을 크게 받았던 만큼 가격 이점까지 더해지며 반등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정치 이슈에만 의존한 묻지마 매수보다는 회복 속도가 더딘 지역 위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레오 14세, 미국 출신 첫 교황 탄생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까이"

레오 14세, 미국 출신 첫 교황 탄생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까이"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미국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가톨릭 교황이 됐다. 새 교황은 즉위명은 '레오 14세(LEO XIV)'이다. 레오 14세는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페루에서 선교 및 사목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그는 아우구스티노회 소속으로, 미국 빌라노바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신학 석사와 교회법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에는 페루로 파견돼 20년 넘게 현지에서 봉사했으며 2015년 페루의 시민권도 획득했다. 2023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레오 14세를 교황청 주교부 장관에 지명하면서 전임 교황 선종 전까지 장관직을 수행했으며 이와 함께 라틴아메리카 교황청 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했다. 새 교황의 선출 소식은 8일 오후(현지시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공식화됐다. 이는 추기경단 133명이 참여한 네 차례의 투표 중 세 번째 투표에서 교황 선출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찬성을 확보한 결과다. 8일 오후 7시 13분, 교황청 수석 부제 추기경인 도미니크 맘베르티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올라, 전통적인 라틴어 표현으로 "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Habemus Papam.(여러분에게 큰 기쁨을 알립니다. 우리는 새 교황을 얻었습니다)"라는 말로 레오 14세의 즉위를 공식 발표했다. 곧이어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후 첫 연설에서 "모든 이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고 전하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교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포용과 연대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사랑의 다리이며, 우리도 서로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레오 14세는 환경, 빈곤, 이주민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직접 현장에 나서는 '발로 뛰는 사목'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목 방식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선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황청은 조만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 일정과 함께 새 국무원장의 임명 여부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이재명 만난 경제5단체…"AI육성·규제혁신 등 새로운 먹거리 만들어 달라" 이재명 만난 경제5단체…"AI육성·규제혁신 등 새로운 먹거리 만들어 달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규제 혁신 등 성장 추진 동력 분야에 집중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상의)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무역협회(무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등 경제5단체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초청 경제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제5단체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 일정을 고려해 이번 간담회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 비전을 청취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이재명 후보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거 경제단체 주관의 대선후보 초청행사는 후보자의 비전을 듣는 강연회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선 후보에게 전달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단체별 제언 시간에 ▲한·일 경제협력 ▲'해외인재 유치 ▲서비스 수출 확대 등 세 가지 성장모델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을 통해 시장의 크기와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현재는 글로벌 질서를 따라야 하는 룰테이커(rule-taker,규칙을 따라가는 나라)의 처지이지만 경제협력으로 더 큰 경제권으로 도약한다면 룰세터(rule-setter/규칙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 및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일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인재유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인구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외 인재를 유치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우리 인구의 10%인 500만명의 해외인구를 유입하면 생산 인구도 늘어나고 내수 기반을 넓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분야 수출과 관련해선 상품 수지만 갖고 경제를 지탱하기 어렵고, 본원 소득수지도 수익성이 크게 나도록 '전략적 해외투자'가 중요하다"며 "K-컬쳐를 체계화·산업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식재산권 수출에도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주 4.5일제 시행 논의 ▲재계의 규제 완화 요구 ▲법정 정년 연장 등을 제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경제를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안타깝다"며 "가장 중요한 일은 민생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 하는 역할"이라며 "전통 산업들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산업 전환에 충실해야 하고 정부가 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정년 연장 문제는 노사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산업,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니 차등을 두고 단계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규제완화와 관련 "수요자 입장에서 뭐가 필요한지를 여러분이 제시해 달라"며 "행정 당국 입장에서 자기들이 편해지려고 만든 규제가 많은데 수요자,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5단체는 성장추진 동력(AI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영토확장,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산업재생) 등 4대분야 14개 아젠다를 담은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유영상 SKT 대표, "고객신뢰회복위 설치해 위약금 면제 포함해 논의" 유영상 SKT 대표, "고객신뢰회복위 설치해 위약금 면제 포함해 논의"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이사가 8일 유심 해킹 사태로 바닥에 떨어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설치해 위약금 면제 문제도 포함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SKT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위약금을 내냐 마냐는 각론에 가깝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며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고객들이) 떠나겠다는 것이다. 신뢰회복 프로세스를 가동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영상 대표는 "일리가 있는 말씀이고, 고객 신뢰 회복에 대한 지적에 대해 진정 공감하고 있다"며 "저희가 지금까진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등 고객 보호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대책을 수립한 것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서 신뢰가 상실된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 보호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공감으로 끝나면 안 된다. 고객신뢰회복위에서 위약금 문제까지 다루나"라고 묻자 유 대표는 "위약금 문제를 포함해서 전체적인 고객 신뢰 회복에 대해 다루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 있는 답변이 안 나왔다고 이해한다"며 "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좋은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신뢰 회복 대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고객이 떠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조사단이 꾸려지지만 정부가 나서서 2차 피해 우려가 없다고 (SKT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과징금을 내면 별일 아닌듯 넘어가고 이제 중대 과실에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부 입장에서 남은 방법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도입"이라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입장을 물었다. 유 장관은 "법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서 말씀드린 대로 법무법인에 이런 상황에 대한 의뢰를 한적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조국혁신당에선 기업의 중대 사실이 확인되면 손해액의 5배가 배상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기업에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이야기한 '한 번 실수로 기업 죽인다'라고 말한다. 저는 사용자가 없으면 회사도 없다고 생각한다. 계산하고 자리 보전하려다가 망하면 다시 회사를 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입법화 다음, 후속 법안을 추진 예정"이라며 "정보보호 최소 투자 의무화, 위약금 면제, 집단 구제 실효성 제고, 피해자 입증 책임 완화를 입법할 것"이라고 했다. 청문회에 따르면 SKT는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약 25만명의 사용자가 이탈했고, 향후 250만명 이상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달 기준 최대 500만명까지 이탈할 수 있다며 위약금과 매출까지 고려할 때 3년간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T 해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한덕수, 2차 회동 후에도 신경전… 金 "반기문도 중간에 그만둬" VS 韓 "한미 FTA 득 있냐더라" 김문수-한덕수, 2차 회동 후에도 신경전… 金 "반기문도 중간에 그만둬" VS 韓 "한미 FTA 득 있냐더라"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가 8일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출마했다가 중도 포기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 경험이 없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대비한 강점을 드러냈다. 반면, 한덕수 예비후보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일화를 언급하며 국제통상 전문가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2차 회동에서도 단일화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는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에 뒤진다는 지적에 "제가 처음에 출마하기 전에만 해도 지지율이 높았는데, 여러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와 (단일화) 문제가 나오고 경선 전반이 김이 많이 빠졌다. 전체적으로 많이 약화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정당 선거판이 막연히 어느 그림이 좋나 쳐다보는 것하고 뛰어보는 것이 다르다"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알지 않나. 훌륭하고 존경받는 분이다. 실제로 (대선을) 뛰어보니 못 뛰고 그만뒀다. 이런 것이 정치고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런 면에서 (한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선거 운동을 단 며칠이라도 뛰어보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역량을 보고 판단해야지, (2017년에도) 무조건 '이미지가 좋은 분이니 반 전 사무총장을 모셔야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도 우리 당에서 얼마나 따라다녔나. 결과는 허망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만일 제가 양보한 후에 반 전 총장처럼 한 후보가 포기하면) 모든 책임을 제가 덮어쓴다"며 "'합법적으로 당 후보를 뽑아놨는데, 당신이 양보해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냐'는 소리가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 어느 곳에서 여론조사만 가지고 후보를 정하는 곳이 있나. 여론조사가 정확한가. 오늘도 보면 여러 조사마다 들쑥날쑥 차이가 크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 동일한 시점, 규칙, 방법으로 경선 후보 중 한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취재진 앞에 선 한 후보는 불쑥 김 후보가 국제 정세에 밝지 않았다고 생각한 일화를 꺼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저는 상당히 오래 서로 사귀고 교류해 온 사이"라며 "경기지사 하실 때에도 제가 여러 번 가서 한·미 FTA 타결한 내용을, 지사를 포함해서 경기도 직원에게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사님은 (당시) 과거 노동운동을 하고 정부에 계신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세계 정세, 국제 정세에 큰 준비를 하지 않으셨을 것 같다"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한·미 FTA를 해서 득이 있나'라고 지적을 해서 제가 '좀 지켜보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0년이 지나 (1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를 보면서 '아니 누가 협상해서 미국이 맨날 손해만 보게 만들어 놨나. 당장 없애라'고 해서 미국과 협상해서 타결한 기억이 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한미FTA를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미국이 손해였다는 이야기로, 김 후보가 그만큼 국제 통상 환경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 후보는 지도부가 구상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정치의 최고 전문가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그 문제는 판단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어느 쪽으로 되든, (김 후보가 된다면) 김 후보를 할 수 있는 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문권이 주어지지 않은 한 취재진이 한 후보에게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국무위원끼리 단일화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질문했으나, 그는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美 의약품 관세 '초읽기'.."현지 생상 거점 마련은 물론 품질 규제도 살펴야" 美 의약품 관세 '초읽기'.."현지 생상 거점 마련은 물론 품질 규제도 살펴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기업들도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해졌다. 한국 의약품의 미국 수출 규모가 연간 5.5조원에 달하는 만큼 관세정책의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미국 현지 생산과 공급 체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제조 시설과 제품에 대한 품질 인증 등 규제 변화에 대한 긴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향후 2주 이내 큰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관세 인상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의약품의 수출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의 미국 수출 의약품 규모는 약 39억8000만 달러(약 5조5600억 원)로 집계 됐다. 전년 대비 약 52%(1조9000억원) 가량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의 영향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의약품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이 전체 9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관련 규제와 운영 부담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해외 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검사 수수료 인상, 외국 제약업체의 유효성분 출처 보고, 미(未)준수 시설 명단 공개 검토 등의 내용이 포함되면서 규제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 기업들은 수출 및 현지 생산 등 다양한 진출 방식에 대한 정보 접근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의 혜택뿐 아니라, 관련 법령 및 운영 부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제조 시설에 대한 품질 관리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협회는 "해외 제조 시설의 생산 관련 데이터 보고 의무에 대한 집행 강화와 비준수 시설 명단 공개, 해외 제조 시설에 대한 FDA 실사 강화와 그에 따른 수수료 인상 가능성, 결과에 대한 국가 업체별 공개 등이 예고 됐다"며 "미국 시장에 수출 및 진출하는 국내 제조 시설의 품질관리 및 규제 대응을 위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생산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 확보와 품질 인증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며 "부가적인 행정 및 재정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미국 시장 진출 시 인증, 허가, 조달 프로세스를 포함한 제도 변화에 대한 정보 확보 등 긴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관세 타격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예비 검토를 끝냈고 종합적인 내용들을 포괄한 상세 검토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2025년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에 대해 현재 약 15개월 분의 재고를 이전, 내년 상반기까지의 판매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 현지 위탁생산(CMO) 업체를 통한 완제의약품(DP) 생산 계약도 마친 상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한국경제 제로성장 위기] 재정정책 아낄 때 아니다 [한국경제 제로성장 위기] 재정정책 아낄 때 아니다
'뒷북'·'찔끔' 추경에… 차기 정부 2차 추경론 '솔솔' 모건스탠리 "韓, 3분기 최대 35조원 2차 추경 예상" 내수 부진 장기화와 트럼프 발 관세전쟁 여파로 한국 경제가 0%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13조8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 의결됐으나, '뒷북', '찔끔' 추경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조기대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가 속도감 있게 2차 추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발간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가 겪는 가계·기업 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에 따른 추경안 편성 의견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 제기돼 왔다. 한국은행은 올 1월 0.2%포인트 수준의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해 최소 15조원 규모의 추경안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은 지난 1일 1차 추경안에 찬성표를 행사했다며 "추경 규모는 내수를 진작하고 민생고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 달성에는 터무니없는 수치"라며 "조기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가 내수 진작용 대규모 2차 추경을 편성을 것을 기대하면서 우선 급한 불이라도 꺼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12조원 추경 시 경제성장률이 0.1% 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며 미흡한 규모의 추경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추경 규모가 부족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한국의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곧 2차 추경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달 3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이후 재정 정책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올해 3분기 최대 35조원 규모 2차 추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13조8000억원 규모 추경안에 대해 "GDP(국내총생산)의 0.6%에 해당한다"며 "이는 올해 성장률을 단지 10bp(1bp=0.01%p)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3분기에 한국은행으로부터 (경기 부양을 위한)바통을 이어받아 의미 있는 2차 추경안을 편성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추경 규모는) 20조~35조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내년에 22~31bp의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열린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 주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감세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 나라 곳간이 무너졌다"며 "감세를 하면 경제가 활성화될 거라고 주장했으나 경제가 활성화되기는 커녕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떨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감세와 그로 인해 무너진 나라 곳간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2차 추경에 따른 추가적인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 1차 추경의 약 70% 수준인 9조5000억원이 국채발행으로 충당되면서다. 올해 국고채 총발행 한도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순발행 한도는 80조원으로, 만기 도래한 국채 차환 등 시장조성용 국채 발행을 제외하면 '적자국채'만 80조원에 달한다. 1차 추경에 따른 국채 순발행분을 추가하면 적자국채 규모는 90조원에 육박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SKT 해킹 악용한 피싱 문자 기승…“유심 교체” 사칭에 2차 피해 우려 SKT 해킹 악용한 피싱 문자 기승…“유심 교체” 사칭에 2차 피해 우려
SK텔레콤의 중앙 서버 해킹사태 이후 유심(USIM) 교체 등을 빌미로 한 피싱문자 등이 쏟아지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SK텔레콤은 해킹사태 20여 일만에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100%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SK텔레콤 해킹사태 관련 보이스피싱 앱은 4종 이상이며 수법 또한 수십가지에 이른다. 보안업계는 SK텔레콤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나 전화번호가 명시되지 않은 URL(bit.ly 등) 접속을 피하고, '직접 방문해 보안을 점검하겠다'는 식의 제안을 받았을 경우 특히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8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SK텔레콤 해킹사태 이후 빚어진 혼란을 이용한 악성 앱(APP) 보이스피싱 공격이 실제로 시도된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킹 사고는 지난 4월 19일, 가입자인증시스템(HSS)에 저장돼 있던 이용자의 휴대전화번호, IMSI(가입자식별번호), 유심 인증키 등 총 25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며 발생했다. 해킹소식이 알려진 후 유출 내용을 토대로 유심복제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금융정보 및 자산 탈취가 가능하다는 정보가 전해지자 SK텔레콤 가입자들은 4월 28일부터 유심 교체에 나섰다. 그러나 유심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선 대리점에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공급된 유심의 수는 소형 대리점의 경우 100~200개, 대형 대리점의 경우 200~1000개 전후였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유심 교체 예약 웹 페이지를 운영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관련 내용을 토대로 한 악성 앱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린 시기는 5월 초 전후다. 피싱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운영하는 에버스핀에 따르면 해킹 사고 이후 등장한 악성앱 피싱 시나리오는 피해자의 심리를 철저히 계산해 설계된 공격 형태를 띠고 있다. 주로 "SKT 유심 해킹 피해 여부를 점검해드리겠다", "기기가 해킹된 것 같다"는 식으로 접근하며, 사용자의 기기 보안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원격 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다. 에버스핀이 확보한 실제 설치 기록에 따르면, 해당 앱 4종(AnyDesk, 알집, 피해구제국, SK쉴더스)은 4월 20일 단 10분 이내에 순차적으로 설치되었으며, 공격의 자동화와 속도 또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분석되어, 피싱범죄 조직의 준비된 시나리오와 치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에버스핀은 "현재 해당 악성앱들에 대한 정보를 KISA에 신속히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통신사 해킹 사고와 같은 대규모 사회적 혼란 속에서 피싱범죄는 항상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유사사례는 향후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시스템 기반 보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사고와 해킹사태로 인한 다양한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SK텔레콤은 12일까지 유심포맷(소프트웨어 개선 방식의 유심 초기화)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유심 물량이 대량 입고되기 전 빠르게 교체를 원하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이심(eSIM) 교체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더불어 유심 불법복제 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5월 가정의 달 특수 봤다"…백화점·마트, 황금연휴 매출 상승 "5월 가정의 달 특수 봤다"…백화점·마트, 황금연휴 매출 상승
경기 침체로 소비자 지갑이 닫히면서 고릿고개를 넘고 있는 유통가가 5월 황금연휴 기간 매출 상승으로 잠시 숨통을 틔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요 백화점 3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시계 및 장신구 상품 매출이 45%로 늘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그간 경기 침체, 이상기후 등으로 부진했던 스포츠 및 남성 패션 역시 각각 35% 증가하며 장신구 다음으로 높은 매출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역시 21.8%, 신세계백화점은 23.8%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 역시 연휴 특수를 봤다. 이마트의 경우 즉석요리식품 매출이 25% 증가했으며, 한우와 수입산 고기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 75%, 30%로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과일을 중심으로 연휴 수요가 있었다. 과일 상품 매출이 같은 기간 30% 이상 올랐다. 전체 매출은 5%가량 올랐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좀처럼 매출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던 오프라인 유통가가 모처럼 황금연휴 기간 특수를 본 셈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0.2% 감소했다. 이 가운데 백화점 매출은 2.1%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대형마트도 0.2% 감소했다. 이번 황금연휴 특수 배경으로 백화점은 팝업스토어 등 테마형 행사로 오프라인 방문객을 끌어모았고, 대형마트는 집에서 연휴를 보낸 고객들의 식재료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식품 중심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전반적으로 유통가가 특수를 봤다"면서 "외출한 사람들은 팝업스토어 등 행사가 마련된 백화점 등을 찾아 소비를 하고, 집에 있는 사람은 집에 있는 대로 집밥을 해 먹기 위해 마트에서 식품 위주 소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황금연휴 기간 국내외 관광지에 여행객이 몰리면서 여행업계도 특수를 누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 사이 출발한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30~40%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147만30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21만384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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