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최대 신청 건수
재심의 건수도 전년보다 늘어
'생존전략' 중 하나로 자리매김
일명 '보험 특허권'이라고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두고 보험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화시장인 보험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배타적 사용권 확보 경쟁은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는 총 3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타적 사용권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1년 이래 가장 많은 건수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손보협회가 보험사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 중 하나다.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창의적 신상품에 대해 ▲독창성 ▲진보성 ▲유용성 등을 평가해 3·6·9개월 등 일정 기간 독점판매권을 부여한다. 배타적 사용권은 부여받은 기간 동안 해당 보험사만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신규 소비자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업권별로는 손보사가 같은 기간 25건의 배타적 사용권 부여를 받으며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KB손보는 지난 2월 생·손보업계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신규 위험 보장인 '갑상선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에 대해서다. 암치료의 보장영역을 항암·수술치료 이후 재발방지 단계까지 확대해 '갑상선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를 보장했다. 이를 통해 이러한 암 보장영역의 독창성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 밖에도 ▲한화손보(밝은눈 건강보험·더건강 더실속 건강보험) ▲MG손보(여성 난임 진단비·치료비) ▲DB손보(욕창진단비 특약) ▲삼성화재(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현대해상(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 ▲메리츠화재(중추신경계 및 관절연골 질병 진단비) 등의 다양한 배타적 사용권 부여가 이어졌다.
생보사는 같은 기간 총 8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올해 생보업계에서 가장 먼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출산이 난소암, 유방암의 위험 발생요소인 여성호르몬 분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다자녀 출산 피보험자에게 보험료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어 ▲한화생명(라이프플러스 운동하는 건강보험) ▲한화생명(늘곁에 간병보험) ▲동양생명((무)돌발성난청·수면무호흡증보장특약F) ▲신한라이프(놀라운 건강보험) 등 다양한 배타적 사용권 획득이 지속됐다.
배타적 사용권 재심의 건수도 전년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배타적 사용권 재심의 건수는 3건으로 증가했다. 기존 배타적 사용권 재심의 건수는 0~1건에 불과했다.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화시장인 보험산업에서 보험사의 생존전략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 최근 보험업계는 캐롯손보에 이어 카카오손보까지 출범을 알리며 긴장감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별 독창적인 상품 확보가 필수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라 디지털 전환 시기가 앞당겨지며 부수적으로 다른 업무에 대해서도 혁신의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신상품 출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금리인상 예정에 보험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만큼 보험사별 신상품 확보 바람은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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