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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코너 몰린 저신용자…햇살론15·안전망대출II 주목

햇살론15·안전망대출2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주목
서금원, 19조 대출 공급…출범 첫 해 대비 약 10배
햇살론 대위변제율 10.2%…부실우려 지적

서민금융진흥원이 지금까지 공급한 대출금액이 18조95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대출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자들이 햇살론15 등 고금리 대안자금에 몰리고 있다. 고신용자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저축은행·상호금융 이용이 늘면서 전반적인 대출문턱이 높아진 탓이다.

 

저신용자의 급전 창구로 불리던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2.54~15.55%(표준등급 기준)로 7월 평균 대비 1.5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 총량은 올 상반기 기준 2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4000억원) 대비 13.8%, 3조5000억원 불었다.

 

상호금융의 경우 대출규제 속 우회로로 부상하며 이용이 급증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호금융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37조7165억원) 중 46.53%(17조5499억원)가 신용등급 1~2등급 차주에게 제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신용자 비율은 지난해 26.75%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저축은행은 일찌감치 신규 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다. 올해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도를 초과한 업체가 속출하면서다.

 

대출절벽에 내몰린 저신용자들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후속조치로 등장한 햇살론15는 기존 햇살론17 대비 금리를 2%포인트 인하했다. 성실상환시엔 1년마다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3년 선택시 3.0%p포인트, 5년 선택시 1.5%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수 있다. 기존 700만원이었던 대출한도는 연말까지 최대 1400만원으로 확대 공급한다. 소득조건은 연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다.

 

온라인햇살론은 한도조회, 서류제출 및 약정 등 대출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신청 당일 대출금을 받을 수 있어 긴급자금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SBI저축은행

시중 저축은행은 온라인을 통해 햇살론을 공급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8일 기존 햇살론보다 1.3%포인트 낮은 금리로 온라인 햇살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 카드'도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신용평점 하위 10% 중 연 600만원 이상 가처분소득을 증명한 경우를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

 

한편 저신용자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대환대출 상품으론 안전망대출II가 꼽힌다. 연 20%초과 고금리 대출을 정상상환 중인 경우, 연 17~19%보다 낮은 금리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서민금융상품의 총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금원이 지금까지 공급한 대출금액이 18조95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금원이 출범한 2016년에 공급한 1조8286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올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액을 9조6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히 확대된 서민금융상품에 부실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7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금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햇살론17 대위변제율이 10.2%로 채무자 10중 1명이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햇살론 카드는 정부가 연체 발생 시 100%를 보장한다는 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신용자의 부실 리스크를 정부가 대신 메꿔주는 것이 궁극적인 신용회복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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