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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메가 트렌드 ESG 시대가 왔다(상)

바야흐로 ESG 시대가 왔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했던 과거와는 달리, 비재무적 요소인 E(환경·Environment), S(사회·Social), G(지배구조·Governance)도 반영해 평가하는 ESG 경영이 뉴 노멀 2.0으로 자리 잡았다.

 

주주자본주의가 사회에 끼치는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투자자들의 인식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도 새로운 뉴 노멀을 따라잡기 위해 저마다의 ESG 경영 선언을 내놓고 있다.

 

메트로 창간호 기념으로 만나본 ESG 전문가들은 ESG 경영이 기업에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조건이 됐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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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대구대학교 총장 대행 

◆ 뉴노멀 2.0 ESG

 

고려대학교 이재혁 교수는 ESG가 부상(浮上)하는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실 ESG는 최근 정보의 비대칭성이 많이 없어진 상황에서 기업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공개되다보니 기업들이 재무 성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사회적 정당성·공정성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투자 뿐만 아니라 구직자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손가락질 받고 살아가는 기업에는 입사하고 싶지 않아한다며 상식적 맥락에서 그리 새롭게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대학교 서민교 총장대행은 ESG가 기업의 불확실한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점차 확대되는 과정에서 이슈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전통적인 재무정보로는 돌변 사태에 대응할 수 없으니 다양한 예측 정보를 담고 있는 비재무적 정보를 선호한다는 것.

 

서 총장대행은 미국의 파리협정이 ESG 트렌드를 가속화했다며 "바이든 정부가 수행한 파리협정 복귀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환경규제를 강화됨을 의미한다" "예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환경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수 서정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불러온 환경에 대한 경각심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자본주의로의 혁신 ▲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ESG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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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이재혁 교수 

◆ 평가기관만 수백 개?

 

현재 국제적으로 ESG와 관련된 평가기관은 수백 개에 이른다. 평가 기관마다 중요시하는 항목이 다른 만큼 점수도 다르다. 다행히도 현재 국내외에서 ESG 표준화 논의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는 증권거래소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이어 산업자원부에서 'K-ESG'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회계법인이 ESG가 포함된 이해관계자자본주의 측정지표(SCM)을 이미 발표했고 6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이 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표준을 제시하는 IFRS도 현재 ESG 지표 표준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구체적인 표준화 사례들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ESG 지표가 제무제표에 통합되는 것이 더 중요한 표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전(全)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의 가이던스(지도)안을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 산업에서 공통으로 고민해 볼 문제를 가이던스로 만든 후 이해관계자, 예를 들어 학계·기업·평가사 등을 모아 공청회를 열고 아주 적은 숫자의 공통의 가이던스를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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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 최남수 교수 

 

◆ 중소·중견도 ESG는 운명

 

ESG 경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은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인력과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견·중소기업은 ESG가 규제로 느껴질 수 있다.

 

서 총장 대행은 "중소기업은 ESG를 정부규제로 바라보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앞으로 ESG 활동이 낮으면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거나 해외상품을 수출할 때 제약을 받게 되는데 이는 국가차원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중견·중소기업의 ESG 관련 취약성은 인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ESG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기업에 대한 탄소조정세 부과 등 무역 규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는 데다 금융기관도 대출 심사 시 ESG를 주요 평가 요소로 보고 있는 등 환경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은 경영자원을 공유하면서 공동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들 기업에 대해 ESG 경영 자문을 확대하면서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돕고 필요할 경우 자금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서 말한 공통의 가이던스가 중소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통의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공통의 가이던스가 만들어지면 중소기업의 상황에 맞는 알파와 베타라는 가이드라인을 추가하면 되는 것이고 만약 금융업이라면 또다른 가이드라인을 추가해 적용하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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