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재건축에 이어 신축 아파트에서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잠실리센츠는 전용면적 59㎡가 20억원에 매물이 나오며 3.3㎡당 1억원대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누적 기준으로 1.12% 상승했으며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1.7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이달 서울시장 선거 전후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가격 상승세는 재건축 단지 외에도 신축 아파트에서도 나타났다.
잠실리센츠 전용면적 59㎡는 20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2월 18억8000만원에 팔린 후 3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가 현재 23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잠실엘스도 전용 59㎡가 20억원에 달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 1월 18억5000만원, 2월 19억1000만원에 거래된 후 현재 19억5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24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18년에 지어진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전용 84㎡가 20억원을 넘어서며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면적형은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전용 59㎡도 이달 17억원에 팔린 뒤 현재 호가가 1억원 올랐다. 전용 39㎡도 10억원이 넘는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에 따르면 이 면적형의 경우 지난 2월 12억4000만원에 팔린 뒤 8000만원 가량 오른 13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송파를 비롯한 강남일대는 지속적으로 아파트 가격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를 서울시장 효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이미 서울 아파트의 3분의 1은 준공된 지 25년 된 노후 단지이기 때문에 신축아파트 교체수요가 있었고, 전매규제와 양도세 부담 때문에 신축아파트의 유통량이 적어 희소성이 가격으로 부각된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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