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담은 재무 테라피스트 역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재무설계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FPSB에 따르면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자격 미국 인증기관인 CFP보드가 지난해 실시한 '코로나19 사태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CFP자격인증자의 고객은 코로나로 인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64%)로 고통을 겪었다고 답했다. 심리적인 불안이 야기돼 이를 놓고 상담하려는 고객의 문의도 매우 증가(78%)했다

CFP자격인증자와 재무상담을 진행할 때(그렇지 않은 경우와 대비) 자신감은 63%에서 71%로, 차분함은 42%에서 57%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23%에서 4%로, 걱정은 23%에서 8%로 각각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FPSB 김용환 회장은 "CFP자격인증자가 재무 테라피스트(Financial Therapist)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CFP자격인증자는 좋은 시기 뿐만 아 니라 나쁜 시기에도 현재에 대한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안도감을 불어넣어 고객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킨다"고 밝혔다.

CFP자격 국제본부인 국제FPSB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전세계 26개의 회원국의 CFP자격인증자수는 대략 19만명으로 2013년 이후 23% 증가했다. 뉴노멀시대에도 향후 몇 년간은 CFP자격인증자 수가 증가하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FPSB 관계자는 "재무설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대면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채널과 화상회의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변화에 능숙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제 고객과 더욱 쉽게 접근하게 되어 어디서나 편안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전도 업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재무설계사가 조정하는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 방식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져서 재무설계사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첫 CFP자격시험은 5월 15~16일에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CFP자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AFPK자격을 먼저 취득해야 한다. AFPK자격시험 시행일은 3월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