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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人] AI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로 1년 만에 53만건 다운로드수 기록한 작당모의 윤정하 대표

작당모의 윤정하 대표가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뷰티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인 '잼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유튜브에서 뷰티 동영상을 볼 때 눈, 입술 화장만 보고 싶어도 바로 가기가 힘들어 동영상을 처음부터 쭉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또 나와 닮은 얼굴을 가진 뷰튜버(뷰티 유튜버)의 동영상만 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동영상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이 같은 고민을 인공지능(AI)으로 한 번에 해결한 뷰티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5세에서 25세의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잼페이스'는 출시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누적 다운로드 53만건을 기록하며 인기 뷰티 앱으로 급부상했다.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월 기준 13만명에 달할 정도로 앱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자신과 닮은 뷰튜버의 영상을 찾아주는 '페이스 매칭', 원하는 부위만 클릭해볼 수 있는 '타임점프' 등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5년 다음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4년 카카오와 합병 이후에는 사업 기획을 맡아 '카카오 헤어샵'을 총괄하기도 했다.

 

"카카오 헤어샵의 70% 고객들이 여성이고 고객을 만날 기회가 많았어요. Z세대들이 주로 뷰티 영상을 통해 메이크업 정보를 얻는데, 관련 서비스가 없어 창업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뷰티 시장이 국내만 14조원, 수출까지 23조원이며, 글로벌 시장은 700조원의 큰 시장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해요."

 

카카오를 2018년 8월 퇴사하고 9월 바로 작당모의를 설립했다. 이후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삼성SDS 출신 R&D센터장이 합류하면서 아이디어를 실제 앱으로 하나씩 구현해 나갔다.

 

"친구의 딸, 그 친구들을 알음알음으로 모아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등으로 '포커스 그룹(FGI)을 만들고 이들을 인터뷰했어요. 보통 유튜브 영상에서 사용한 화장품이 20~30개로 각각 어떤 제품인 지 궁금한 데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눈화장 만 보고 싶은데 영상이 너무 길어 편하게 나눠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어요."

 

이를 구현한 게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눈, 입술 등 영상을 색인별로 보여주는 '타임점프' 기능이다. 또 '페이스매칭'은 AI 얼굴인식 기능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으면 AI가 1~2분 만에 가장 닮은 뷰튜버들을 찾아준다.

 

작당모의의 뷰티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잼페이스'. /작당모의

"AI 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유튜버가 사용하는 화장품을 자동 추출해요.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이 10만개 정도인데, 화장품을 DB화해 이미지를 AI에 학습시켰어요. 또 광학식문자판독(OCR) 기술도 적용해 화장품 브랜드 라벨을 보고 텍스트로도 제품을 인식해요."

 

특히, 동영상 바로 아래에 사용 제품을 소개해줘 편리하다. 화장품을 클릭하면 하단에는 동일한 화장품을 사용한 다른 뷰튜버의 영상들도 제공한다. 그는 이에 대해 "Z세대들은 정보가 진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영상을 보고, 조회수가 적은 뷰튜버의 영상까지도 확인한다"며 "주 단위로 뷰튜버가 가장 많이 사용한 화장품도 립, 아이, 쉐딩, 베이스 등으로 나눠 보여주기 때문에 이 제품이 정말 많이 사용되는 지 확인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회사에서도 최근 TV 광고보다 인기 뷰튜버를 통한 제품 광고에 더 많은 비용을 쏟아 붓는다고도 했다. 윤 대표는 "10만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는 콘텐츠당 1000만~3000만원을 벌기도 한다"며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효과 측정이 안 되는 문제가 있는데 품목별 랭킹을 통해 효과도 따져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잼페이스 전체 이용자의 95%가 Z세대인데, 적극적 성향을 가진 만큼 불편한 점을 고쳐달라는 의견이 계속 올라온다. 이를 반영해 15개의 화장 관련 문제를 풀고 '새싹 레벨'인지 '반타작'인지에 따라 영상을 추천하는 '초보화장 클래스'도 만들었다. 또 남의 눈치를 안 보고 본인 중심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Z세대 특성에 맞춰 '나의 관심태크 영상'으로 무쌍(쌍커풀이 없는 눈), 속쌍, 건성, 지성 등을 설정해 맞춤형 정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작당모의 윤정하 대표가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뷰티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인 '잼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잼페이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작당모의는 페이스북, 구글의 지원을 받았고, 현재는 삼성전자의 '씨랩' 지원을 받고 있다. "화장품 성분 정보를 제공하는 앱은 있었지만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영상에서 객체를 추출하는 서비스는 저희가 처음이예요. 관련 특허를 냈고 사용자환경(UX) 디자인권도 확보했어요."

 

윤 대표는 내년 경부터 화장품 커머스 사업에 진출할 생각이다. 그는 "화장품을 판매하고 뷰튜버들과 수익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화장품 회사에서 홍보를 위해 화장품을 제공, 친구에게 추천해 같이 화장품을 받는 이벤트를 종종 하는데, 오픈하면 2분 만에 마감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K뷰티 인기로 한국 화장품이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베트남에도 4분기 같은 기능의 앱을 론칭하기 위해 프로토타입도 개발했어요. 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와 미국, 일본, 중국 등에도 진출할 생각이에요. 일본에서는 뷰티 앱을 같이 만들자는 제안도 들어왔어요"

 

윤 대표는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시리즈A 투자도 유치할 생각이다. 작당모의는 지금까지 메쉬업엔젤스로부터 씨드투자를 받았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 A 투자를 받고 정부의 TIP 지원도 받아 15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다.

 

그는 잼페이스를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뷰티 앱으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해요. 저는 천편일률적으로 예뻐지고 이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건 여자건 나답게 스타일링하도록 도와주는 앱을 만들고 싶어요. 이를 통해 자신감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즐거움을 주는 뷰티 앱'이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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