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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일반

[AI 기업人]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 “핸드드립·말차 격불로봇 이어 에스프레소 로봇 내달 선보일 것”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가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핸드드립 로봇, 말차로봇 등 로봇 제품과 AI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에일리언로봇

최근 로봇카페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로봇 팔이 컵을 옮기고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만들어주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핸드드립까지 해주는 로봇은 흔치 않다.

 

로봇 및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에일리언로봇은 지난해 6월 핸드드립 로봇을 처음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말차 제조를 돕는 격불로봇을 출시했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는 "대학 때 로봇 스포츠 동아리를 만들어 농구, 당구를 하는 로봇을 개발하면서 로보틱스 회사를 창업하겠다는 꿈을 가졌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막연했는데, 퓨처플레이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테크업' 지원으로 투자를 받으면서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학부와 석·박사 과정서 제어계측과를 전공했는데, 전공 자체가 로보틱스와 밀접히 관련돼 있었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로봇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하던 엔지니어 4명이 주축이 돼 창업했습니다. 2016년 11월 회사 설립 당시에는 로봇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았고, '로보틱스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데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럼에도 로봇 개발을 즐거워하는 사람들끼리 뭉쳐 즐기면서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로봇이 하드웨어이다 보니 소프트웨어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데,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를 비롯해 중기벤처부가 회사 성장 로드맵에 따라 지원하던 프로그램들의 지원을 받으며 개발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대기업들이 많이 진입하는 산업용 로봇이 아닌,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파고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사업 초반에는 외주 용역을 하면서 적절한 때를 기다렸습니다. 2016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카페X'라고 하는 로봇 바리스타가 시도되고 있었지만, 한국은 하드웨어 투자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너무 이르다는 반응이었어요. 작년 1월부터 로보틱스를 활용한 무인화 매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때가 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맨 오른쪽)가 한 전시회에서 핸드드립 로봇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에일리언로봇

이 대표는 로봇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되고, 사람이 하기 힘든 반복 작업에 활용돼야 한다고 판단해 바리스타 로봇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했고, 지난해 드립커피를 만드는 '카페맨'을 내놓았다.

 

"기존 바리스타 로봇은 커피머신이 들어가고 로봇이 머신을 조작해 커피를 내리고 컵을 옮기는 일을 맡아요. 우리는 다음 단계의 로봇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직접 드립커피를 내리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육체적으로도 힘든데, 로봇은 40초 만에 수제커피를 내려주고, 맛도 거의 균일한 게 장점입니다."

 

카페맨은 작년 6월 서울 강남N타워에 처음 설치됐고, 팁스타운S2에서도 전시장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추가로 2개 매장과 공급을 추진 중이다. 또 말차를 제조하기 위한 격불 로봇은 서울 성수동 슈퍼말차에서 활용되고 있다.

 

"격불은 차선(도구)으로 말차가루를 물에 개 풍부하게 거품을 내는 작업인 데, 이 일을 계속 하면 손목이 아파요. 이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50초 만에 완성해줘요."

 

이 대표는 이번에는 커피숍 주문음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에스프레소 음료를 만드는 새로운 바리스타 로봇을 개발 중으로, 오는 5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개인이 카페를 열면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데, 커피를 내리고 개성을 표현하는 등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자동화해주는 거예요. 카페에서 새로 뽑은 알바생이 내린 커피는 맛도 없고, 제대로 커피를 내리려면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야 해 업주에게 부담도 되거든요."

 

에일리언로봇은 또 로봇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AI 솔루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로봇에게는 '밥을 한 주걱을 퍼라'와 같이 양이 규격화가 안 된 부분이 가장 어려워요. 로봇 팔이 물체를 잡으려면 대상을 정확히 인식해야 해, 비전처리와 관련된 AI 기술이 필요해요. 저희가 직접 AI를 개발하고, AI 전문업체와도 협업할 계획이에요."

 

이 대표는 커피 로봇과 서빙 로봇을 연계해 커피가 나오면 로봇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는데, 시스템 연동에 AI를 적용할 생각이다. 에일리언로봇은 로봇이 어떻게 움직일지 세팅하는 등 오퍼레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AI 기술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에일리언로봇 직원들. /에일리언로봇

그는 AI 사업 투자 등을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대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진행해 연내 마무리할 생각이다.

 

"올해는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데 가장 중점을 둘 계획이에요. 저희는 제조는 잘 하지만 자금력이 약하고 판매 채널 확보나 유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IT 서비스, 음식, 금융 등의 대기업들과 협력해 리스 형태로 로봇을 공급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 생각입니다."

 

이 대표는 향후에는 요리 로봇 등 음식료 분야의 다양한 로봇들을 개발해 사람들이 육체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다고 하는데,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길 정도로 단순한 작업이라면 비인간적인 일일 가능성이 높아요. 오히려 로봇이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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