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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韓·日 '경제전쟁' 전면전] 일본계 국내 저축은행 '전전긍긍'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상품의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은 불매운동의 여파가 번지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과 JT친애·OSB·JT저축은행 등 일본계 저축은행은 최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2010년대 초반 일본 자본이 국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확대되면서 일본계 저축은행 또한 가파르게 성장했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총자산은 7조6000억원으로 3년새 70%가 늘었고, JT친애·OSB·JT저축은행 또한 같은 기간 각각 57%, 40%, 165%의 자산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계 저축은행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이 같은 성장 흐름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한 후에는 일본 주주에 배당한 금액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 고객 "특판 해지"…업계 "아직 타격없어"

온라인 카페 게시물 캡처.



최근 일본계 저축은행이 판매한 특판예금에 대해 온라인 카페에서는 "일본 회사에 돈을 맡길 이유가 없다"며 가입한 예금을 해지하는 등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타격을 체감하지는 않는다는 분위기다.

한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의 예·적금 등 자금이 빠지는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금융산업의 특성상 고객이 금리 조건에 따라서 상품을 옮기는 경향이 있고, 또 지금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상품을 찾기 때문에 결국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만약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금융권에까지 미친다고 하더라도 상품자체의 경쟁력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일본계 저축은행의 예치금 축소가 서민 피해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금융권의 불매운동이 의도치 않게 우리나라 서민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예금이 줄어든다면 대출재원도 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과 대부업계의 국내 주요 차입자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업피해 확대되면 금융지원 고려"

저축은행 대출금 운용 현황(3월 기준)./저축은행중앙회



한편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어려워질 경우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여신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對)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기업의 이익이 악화된다면, 그 피해가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중견·중소 기업들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와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저축은행들의 기업 대출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의 2019년 3월 말 저축은행 금융통계현황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기업 대출은 3년 새 35%가 늘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중견·중소기업 중에서 한일 무역갈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업은 없어 당장의 금융 지원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출기업의 자금운용이 어려워지며 협력사에게까지 여파가 닥친다면, 여신 지원 등의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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