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1월 거주자외화예금이 4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49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4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 반등한 후 소폭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다 12월(794억4000만달러) 2018년 3월(813억3000만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은 환율 상승으로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달러화 예금(648억5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3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일부 기업의 원화수요를 위한 예금 인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91.8원으로 전월(1156.4원)보다 35.4원 올랐다.
엔화 예금(43억4000만달러)과 유로화 예금(32억4000달러)은 전월보다 각각 1억1000만달러, 5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11억7000만달러)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증가 등으로 2억5000만달러 줄었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13억8000만달러)도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 외화예금을 보면 국내은행(629억3000만달러)은 39억9000만달러, 외국은행의 국내지점(120억5000만달러)는 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76억5000만달러), 개인예금(173억3000만달러)이 각각 43억4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