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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변화하는 항공업계] (上) FSC 독주에 제동 건 LCC

-韓 항공업계, FSC 2곳·LCC 6곳…각축전

-FSC '다양한 서비스'냐, LCC '저렴한 요금'이냐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쟁구도였던 국내 항공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FSC 2개사, LCC 6개사란 경계가 허물어질 조짐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노 재팬·보잉 이슈에 더불어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쳐 업황이 부진하자 다양한 생존책이 나오며 기존 시장구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영업방식의 신생 항공사도 시장에 진입하며 항공업계는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항공업계의 변화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국적 항공사는 현재 크게 두 분류로 나뉜다.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다. FSC는 'Full Service Carrier'의 약자로 대형항공사나 일반항공사로 불린다.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대부분 제공하는 항공사를 일컫는다. 이와 반대로 LCC는 'Low Cost Carrier'의 약자로 FSC보다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를 의미한다.

FSC와 LCC 간 차이점은 크게 ▲운임비 ▲기내식 ▲무료수화물 ▲취항지역 ▲좌석공간 등으로 꼽힌다. FSC와 LCC간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운임비다. FSC는 기내식부터 수화물 취급 및 좌석공간 등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이유다.

반면 저렴한 요금으로 승부를 거는 LCC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대부분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고 유상 판매한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위탁 수화물의 무게도 저비용항공사가 적으며, 취항지역의 범위를 비롯해 좌석공간 등에서도 FSC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 이밖에 항공권 취소·환불 등의 경우에도 LCC들은 대형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FSC가 먼저 등장했다. 이에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던 두 항공사는 운임보다 서비스에서 경쟁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며 첫 LCC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이 출범해 본격적인 운임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 2개,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 등 LCC 6개사가 운항 중이다. 여기에 최근 플라이강원도 국적 항공사로 합류했다.

항공업계에 LCC가 뛰어들며 항공 여객 수요는 대폭 늘었지만 기존 FSC의 점유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현 티웨이항공이 출범하며 국내 첫 LCC 시장이 열린 이후 항공 여객 수요는 지난 2010년 6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억명을 넘어섰다. LCC가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여행의 보편화'를 이끈 것이 항공 이용객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다만 FSC는 LCC로 인해 시장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012년 59.1%에서 ▲2019년 37.4%로,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2012년 56.2%에서 ▲2019년 42.2%로 감소했다. 반면 LCC는 국제선 및 국내선 모두 2012년 대비 2019년 기준 각각 22%, 14% 늘며 지속 성장 중이다.

그러나2018년부터는 내국인의 출국 수요 성장세마저 둔화돼 FSC는 물론 LCC도 위기를 맞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7월 이후 지난해 2월을 제외하고, 매월 한국인의 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8월 이후부터 12월까지는 아예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내국인 출국자 수요는 지난해 ▲10월 215만명(-8.3%) ▲11월 209만명(-9.0%) ▲12월 234만명(-6.1%)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여행 시장이 세분화되고 싸게 티켓을 구매하려는 수요층이 늘면서 LCC가 전세계적으로 30% 정도 점유하고 있다"며 "LCC 중심의 항공시장이 한창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영향을 끼쳐 LCC들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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