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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경희대·성균관대 등 중국인 유학생 많은 대학들 개강 1~2주 연기… "수업, 온라인으로 대체 검토"

- 중국인 유학생 7만1067명… 총 유학생의 44.4% 차지

- 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 순으로 많아… 1000명 이상 대학 17곳

- 신종 코로나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출신은 2500명 추정

- 대학들, 개강 연기온라인 수업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



2019년 기준 중국인 출신 유학생이 1000명 이상인 대학 현황 /종로학원하늘교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오는 3월초 예정된 개강을 1~2주 미루고 있다. 중국 유학생이 많은 성균관대는 1주 또는 2주 개강을 연기하는 방안과, 개강을 하되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출신 유학생이 2500명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이들 대학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육통계서비스와 중국 교육부 교육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 후베이성 출신 국내 고등교육기관 유학생은 2500명으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고등교육기관(대학, 대학원 포함)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6만165명으로 전년(14만2205명) 대비 1만7960명(1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 수는 7만1067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44.4%를 차지한다.

후베이성 출신 학생 추정치는 2018년 기준 중국 고교생 전체 학생수 중 후베이성에 속한 학생 비율(3.5%), 2010년 중국 가오카오(수능) 전체 지원자 중 후베이성 출신 학생 비율(3.7%)을 감안해 추정한 결과다.

2010년 기준 후베이성 인구는 5724명이고, 우한시는 약 1000만명 이상으로 상하이와 베이징 등과 함께 중국 6대 도시로 꼽힌다. 우한시 소재 우한대는 베이징 북경대와 칭화대, 상하이 상해교통대 등과 함께 중국 7대 명문대다. 2019년 기준 학부생만 2만9405명 규모로, 외국인 유학생도 2162명이다.

국내 대학별 중국인 유학생 수가 1000명 이상인 곳은 총 17개교로 경희대(3839명)가 가장 많고, 성균관대(3330명), 중앙대(3199명), 고려대(2508명), 한양대(2424명), 국민대(2059명), 동국대(1975명), 건국대(1940명), 한국외대(1810명), 홍익대(1694명) 순으로 10위까지 모두 서울 소재 대학이다.

이어 연세대(1400명), 상명대(1375명), 숭실대(1349명), 우송대(1315명), 이화여대(1304명), 단국대(1139명), 서강대(1129명) 순으로 많다. 우송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서울·수도권 대형 대학들이다.

중국인 유학생 수 500명 이상인 대학으로 확대하면 총 44개교(500명 이상~1000명 미만 27교)다. 부산대(969명), 부경대(915명), 전북대(896명), 충북대(885명), 계명대(878명), 우석대(845명), 호남대(833명), 인하대(817명) 순으로 많다. 서울대는 외국인 유학생 2276명 중 645명(28.3%)이 중국 출신이다.

국내 대학 중 대다수(365교)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있고,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절반 이상인 곳은 107교(29.3%)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 위주로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 대학 위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경희대는 지난달 31일 대학 중 처음으로 개강을 1주일 연기하고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있는 대형 행사를 속속 취소하거나 연기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학교 홈페이지 등에 신종 코로나 주요 증상과 위험요인, 예방행동수칙 등을 담은 4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학교 구성원의 당부를 요청했다.

성균관대 역시 앞서 졸업식과 입학식 등 대규모 행사를 취소키로 했고, 어학원은 휴업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 3월2일 예정인 개강은 연기 검토 중으로, 1~2주 연기나, 개강하는 대신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는 방안 등도 살펴보고 있다. 학내 손소독제를 비치했고, 2월 중 발열감지기도 도입해 학내에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중국 전역을 거친 유학생이 입국할 경우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개강을 연기할 경우 1주를 할지 2주를 할지 검토 중이고, 개강을 하는 대신 어학원처럼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며 "학부 과정에서 일부 특강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정규과목을 모두 온라인으로 한 적은 없어 기술적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중앙대, 단국대, 동국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개강을 1~2주 연기하거나, 연기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중앙대는 오는 14일 예정된 졸업식을 8월에 열리는 하계 졸업식과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유학생이 600여명 수준으로 대학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대도 본부나 총학생회 주관 행사를 취소하고 간소화하기로 한데 이어 3월2일 개강을 1주일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학 내 각 기관별 학사일정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최종적인 주요 학사 일정 변경은 내 주나 되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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