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라더니… 상승세 꺾인 삼성전자, CAP에 폐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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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라더니… 상승세 꺾인 삼성전자, CAP에 폐렴까지

최종수정 : 2020-01-28 15:50:10
28일 종가기준 삼성전자 5만8800원에 거래 마감

-"결정된 바 없다"는 거래소, 과도한 우려 당부

사진 연합뉴스
▲ 사진 연합뉴스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거래소가 시기를 앞당겨 삼성전자에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를 적용할 것이란 소식이 들리면서부터다. 여기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6만24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설 연휴가 지나 불과 4거래일 만인 28일 5만8800원(-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첫 6만원대 돌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AP은 시장이 특정 종목비중이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됐다.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코스피200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그다음 달(6월과 12월)에 비중을 강제로 30%로 조정한다.

만일 삼성전자에 적용된다면 첫 CAP 사례가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시총 상한제를 비껴간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평균 비중은 29.39%였다. 그러나 연이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편입 비중은 33.4%다. 삼성전자에 CAP이 일찍 적용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물옵션 만기일인 오는 3월 12일이 유력하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제도 적용을 받으면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펀드는 관련 주식 비중을 최대 30%로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자동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해야 해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조정이 이뤄질 경우 바로 다음 거래일부터 상한을 적용해야 한다.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관련 펀드 투자자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꺼번에 많은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연쇄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내 패시브 자금(수동적인 지수 추종 장기운용 자금) 유출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덱스펀드나 ETF가 비중을 맞추기 위한 수급 부담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론도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당장 수급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작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 유출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빠른 CAP 적용이 시장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동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편입 비중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CAP을 적용한다면 약 8000억원의 코스피200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의 재분배가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흡수한 패시브 자금이 코스피200지수 내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재분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30%를 초과하는 3.4%의 대부분이 현물이 아닌 삼성전자 선물이어서다.

김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 이탈에 맞춰 저가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자금 유입량과 비교했을 때 거래대금이 작은 편에 속하는 종목군인 남양유업, 세방전지, 녹십자홀딩스 등을 직접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여러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계속된 논란에도 거래소는 여전히 신중론을 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 만일 CAP을 조기 적용하더라도 시장에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과도한 우려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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