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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반도체에 대한 엇갈린 시각 "상승 여력 충분"vs"밸류 부담"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증권업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 부담이 있다는 우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지수는 지난 11월부터 1월 23일까지 21.0% 올랐다. 해당기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각각 20.6%, 20.4% 상승했다.

전체 시총 기준으로 두 종목의 비중은 30.4%까지 상승했다. 주도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 "상승 여력 남아"



올해 반도체 업황은 긍정적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등에 업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실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0조1661억원, 7조3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95%, 150.3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피어그룹(Peer group) 역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대도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모바일과 서버 시장에서 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C 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33개 반도체 제품군 중 26개 제품의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파운드리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5G 투자 확대와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인공지능(AI) 관련한 인프라 투자로 실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상승세 부담"

반면 현재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이미 2021년 실적을 선반영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수급환경이 좋다고 해도 주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되고 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주가의 전고점은 2017년 4분기였지만 분기 실적의 고점은 2018년 3분기였다"면서 "주가가 그만큼 업황이나 실적에 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 업황의 회복세는 분명하나 주가의 상승세는 과도하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0년 컨센서스 주당순자산(BPS)과 최근 종가를 적용한 밸류에이션을 감안해볼 때, 이미 평균 주당순자산비율(PBR)은 2017년 평균 밸류에이션에 상당히 가까워진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사이클의 기울기가 기존 예측치보다 크게 상향 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의 반영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은 분명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주가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데이터와 네트워크 기반으로 하는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 2017~2018년에도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디램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기대가 있었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서버디램 수요 부진을 겪으면서 기대는 다시 낮아졌다"며 "현재 반도체 수요 회복이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수요라는 전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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