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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본격 도입, 알뜰폰 이탈 막아낼까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방문한 고객이 리브엠 무제한 요금제 가입을 위해 직원에게 상담 받고 있다. /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번호이동 이용자가 지난해 한 해에만 3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알뜰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알뜰폰 사업자부터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하겠다는 방안이다.

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은 70만590명으로 재작년(69만2352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이용자는 42만8561명으로 같은 기간 1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처럼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가 많아지며 전체 알뜰폰 번호이동 이용자는 27만6529명 줄었다. 2011년 사업이 개시된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역성장을 하며, 순감 폭이 두 배 이상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알뜰폰 사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알뜰폰 가입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고질적인 수익성 정체와 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이동통신사의 저가요금제 공략 등이 꼽힌다.

2011년도 사업을 시작한 알뜰폰은 정부 주도 하에 이동통신사보다 30~40% 저렴한 요금으로 가입자를 늘렸지만, 주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효도폰' 이미지가 고착화되며 고객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5G 중·저가 요금제로 알뜰폰 시장의 차별화를 내세우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2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 이통사들이 요금제에 추가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침체기에 빠진 알뜰폰 시장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며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알뜰폰 시장의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어넣었다.

LG유플러스는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의 망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리브엠이 출시 두 달간 전체 가입자의 93% 이상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브엠은 MVNO 사업자로는 최초로 5G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시 두 달간 가입자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리브엠 가입자 93% 이상이 ▲매달 11GB와 소진 시 매일 2GB, 일 데이터까지 모두 사용 시 3Mbps 속도 무제한 데이터 제공하는 월 4만4000원의 LTE 무제한 요금제 ▲매달 9GB, 소진 시 1Mbps 속도 무제한 데이터 제공하는 월 4만4000원 '5G 라이트 요금제' ▲매달 180GB, 소진 시 10Mbps 속도 무제한 데이터 제공하는 월 6만6000원 '5G 스페셜 요금제' 등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시 12개월 동안 LTE 무제한 요금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급여·연금·관리비 등 자동이체 조건을 충족하거나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기존 LTE 및 5G 무제한 요금제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혜택이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알뜰폰 시장에서도 5G 요금제 출시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리브엠은 지난해 월 기본요금 4만원대와 6만원대의 5G 요금제 두 가지를 선보였고, KT의 알뜰폰 자회사 엠모바일도 같은 가격대의 5G 알뜰폰 2종을 선보였다.

특히 LG유플러스가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인수하며, 알뜰폰 진흥책을 제시한 것도 알뜰폰 시장에 불씨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출시하거나 출시 예정인 주요 5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모두 도매제공토록 하는 진흥책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기존 보다 저렴한 LTE 요금제와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올해부터 5G 중·저가 단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도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상반기 삼성전자 갤럭시S20, LG전자 V60 씽큐를 시작으로 5G를 지원하는 모델이 10종 이상 출시된다. 지난해 보다 5G 중저가폰이 확대되면서 출시되는 모델이 두 배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좀 더 저렴한 단말과 요금제를 이용하려는 이용자에게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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