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유통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에 성공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공략에 성공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4% 늘어난 87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액은 18조2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025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조8024억원, 영업이익은 19.0% 증가한 2285억원, 순이익은 71.4% 증가한 2295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외한 비계열사 물량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면서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PCC) 부문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대비 21.4%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사 물량 비중은 2016년 40%에서 2017년 42%, 2018년 44% 등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PCC 사업 진출 당시 현대·기아차 물량 비중이 90%에 육박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글로비스가 2008년 해운 사업에 처음 진출했던 당시 1423억원을 기록했던 PCC 부문 매출액이 11년 만에 1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 자동차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가 PCC 부문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GM과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물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3500원씩 총 1313억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사 물량이 증가하며 이익률과 실적이 개선됐다"며 "비자동차 물류사업 확대, 글로벌 화주 대상 영업 강화 등으로 전략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