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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기자수첩]바이러스의 습격

새해 시작과 함께 A형 독감이 찾아왔다. 지난 11월 미리 맞은 4가 백신도 소용이 없었다. 이른 아침 병원을 찾으니, 마스크를 쓴 대기자가 이미 30명을 넘어섰다. 의사는 "지난 연말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며 "예방접종을 한 환자 대부분"이라고 했다.

백신 무용론은 매년 반복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월 그해 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독감 종류를 권고하고, 제약사들은 대비한 백신을 제작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독감에 걸리는 사례는 빈번하다. 2017년에는 WHO의 예측이 빗나가는 미스매치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현재 유행하는 A형 독감은 3가, 4가 백신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H1N1과 H3N2지만, 예방효과는 적었다. 의사는 "미스매치는 아니라고 하지만 놓친게 있는 것 같다"며 "A형 매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치료제 수급도 문제다. 기자는 병원에 링거액으로 된 독감 치료제(GC녹십자 '페마리플루')를 요구했지만 품절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페라미플루는 1회 투여 만으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는 주사제로, 5일동안 복용해야 하는 타미플루보다 각광을 받는다. 올 겨울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페라미플루는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뒤늦게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지만 백신도 부족한 상태다. 4가 독감 백신은 이미 지난해 부터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를 겪고 있으며, 3가 백신도 제고가 남은 병원을 수소문 해야 맞을 수 있다. 판매가 안된 백신은 모두 폐기 수순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공급이 늘 빠듯하게 이루어지는 탓이다.

중국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중국 내 감염자는 300명이 넘었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까지 퍼졌으니 전염력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도 바이러스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판데믹 상황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매년 겪는 독감에도 구멍이 뚫린 감염병 대응 체계를 믿어도 될지 걱정이다. 부디, 건강한 설 연휴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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