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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성과지표의 배신 外

◆성과지표의 배신

제리 멀러 지음/김윤경 옮김/궁리



상품을 구매하면 별점을 매긴다.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만족도를 평가한다. 현대인의 삶은 평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책은 '성공의 열쇠는 성과 평가에 있다', '숫자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 등 오늘날 여러 조직에서 신념처럼 받아들이는 믿음을 깨부순다. 의료 기관은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을 기피하고 일부 경찰관들은 '범죄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실제 범죄를 신고하지 않거나 경범죄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왜곡한다. 성과를 수치화하는 데 너무나도 집착한 나머지 측정 자체가 목적이 돼버렸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성과와 평가의 시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276쪽. 1만7000원.

◆다크룸

수전 팔루디 지음/손희정 옮김/arte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 후 집을 떠났다. 그가 수십 년 만에 성전환 수술을 받고 자식 앞에 나타났다. 마초였던 '스티븐'은 빨간 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은 '스테파니'가 됐다. 책은 수전 팔루디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70대에 트랜스 여성이 된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쓴 회고록이다. 팔루디는 아버지의 극적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모국인 헝가리로 돌아가 그를 만난다. 그곳에서 역사와 개인사의 격랑 속에 늘 자신을 가장해야 했던 아버지의 여러 이름과 정체성을 마주하게 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정체성의 경계에서 부침하는 현대인 모두와 공명하는 역사. 644쪽. 3만3000원.

◆지능의 함정

데이비드 롭슨 지음/이창신 옮김/김영사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넌 도일은 유령의 존재를 믿었다. 애플의 공동 설립자 스티브 잡스는 의사의 충고를 무시하고 엉터리 치료법으로 암을 이기려다가 죽음을 재촉했다. FBI는 192명이 죽고 2000여명이 다친 2004년 마드리드 폭탄 테러를 조사하면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았다가 굴욕적인 사과를 하게 된다. 천재들이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뭘까. 책은 똑똑할수록 바보가 되는 역설을 보여준다. '논리 차단실'을 세워 스스로를 가두게 되면 지능의 함정에 빠져들게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답정너식 추론을 관두고 지적 겸손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432쪽. 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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