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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똑같던 의료 교육, 5G로 달라진다…5G 스마트 혁신병원 코앞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T



의료 서비스에도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 접목된다. 5G 싱크캠으로 집도의 고화질 수술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교육이 가능해지고, 수술실 내에는 자율주행 로봇이 비품과 폐기물을 나른다. 향후에는 가상현실(VR)로 의료협진이 가능해지고 인공지능(AI) 스마트 병실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KT는 삼성서울병원과 지난 13일 일원동 삼성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한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삼성서울병원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실과 양성자 치료실 등에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시범 운영했다.

삼성서울병원 집무실에서 병리과 교수가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KT



◆병원 내 어디서나 디지털 병리 진단

표준 방사선 치료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진 항암 치료법인 양성자 치료는 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그간 교수 사무실과 양성자 센터 간 1㎞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양성자 치료정보는 장당 4기가바이트(GB)이 고용량 데이터다.

양사가 구축한 5G 디지털 병리 분석은 5G를 활용해 이러한 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 기존 병리 진단은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병리과 교수가 분석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수술실 옆 담당 병리 교수가 분석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담당 교수들이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함께 분석하기 어려웠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은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를 통해 병원 내 병리과 사무실서도 병리 데이터 조회가 가능해졌다.

표홍렬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진료과장은 "하루에 500명의 환자가 찾는데 담당 의사는 10여명 정도이고 장비는 세 군데로 흩어져있어 담당 의사가 모든 환자를 확인하는데 무리가 있었다"며 "이 시스템 구축으로 확장성도 용이해졌고 실시간 치료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KT와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들이 지난 9월 있었던 5G 스마트병원 MOU 시연회에서 VR과 AR을 통한 수술 교육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KT



◆교수님 뒤통수만 봤는데…수술 참관도 실시간 중계

교육장의 수술 지도도 원활해졌다. 기존 의과대학 학생과 수습 의료진의 수술 현장 교육 진행 시 수술 집도의와 지원 간호진, 수술 장비 등이 복잡하게 위치한 공간 문제로 인해 교육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점이 교수진들의 고민이었다.

KT는 '5G 수술 지도'를 삼성서울병원과 개발해 한정적인 수술실에서 벗어나 많은 수습 의료진이 모인 강의실에서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5G를 이용한 싱크캠으로 수술 중인 교수 시점의 영상과 음성을 고품질로 실시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실제 5G 네트워크를 통해 수술실의 상황을 중계하는 장면을 시연하기도 했다. 수술실 안 전경을 보여주는 고정캠과 수술 집도의가 싱크캠으로 환자를 수술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최준호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130년이 지나도 교수님 뒤통수만 보는 수술 참관이 이어져왔다"며 "5G를 이용한 외과 혁신으로 보편적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품 배달하는 수술실 5G 자율주행 운반 로봇

수술실 5G 자율주행 운반 로봇은 수술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개발됐다. 수술 시에는 감염물이나 의료폐기물 등이 반복적으로 대량 발생하게 된다. 이를 5G 자율주행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비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한 의료 지원서비스다.

특히 감염된 물품을 사람이 옮기다 침습적인 접촉 등으로 발생하는 2, 3차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부족한 인력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의료 업무에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된다고 KT는 설명했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5G 혁신 의료서비스 개발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한 환자 케어 서비스 개발과 5G 기반 의료행위 혁신, 병원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5G 서비스 개발 등 올해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KT 기업사업부문장인 박윤영 부사장은 "KT 5G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이동성과 의료행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더욱 나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혁신병원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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