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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미 VS 이란' 싸움에…항공업계, 불안 심리 '확산'

-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인정에…국내 여행객들, '불안' 가중

-국내 유일 중동 노선 운항하는 대한항공…"일단 상황 쭉 예의주시하고 있어"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대한 격추 사실을 인정하며 국내 항공업계에도 중동 지역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란 군 당국은 지난 11일 최근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은 이를 적기로 오인한 '사람의 실수'로 발사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기된 '미사일 격추설'을 부인해왔던 이란 군 당국이 자신들의 잘못임을 인정한 것이다. 추락 당시 해당 여객기는 이란 혁명수비대 군사기지 인근 상공을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에도 중동 지역을 방문하고자 했던 내국인들 사이에 불안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털 사이트 카페 등에서는 이미 중동 지역에 대한 불안으로 항공권 취소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여행 포털 사이트 내 카페 회원은 "아부다비를 거쳐 두바이로 들어가는 패키지 여행을 예약했다. 여행사에 취소 수수료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회원은 "저도 다음주에 두바이 가는데 지금 취소하면 위약금이 너무 많다. 외교부에서 여행사에 조치를 내려줘야 수수료 부담이 없어진다더라"며 "몇 달을 계획한 여행이지만 안전이 우선이다"고 여행 취소 의사를 전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동 지역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출발해 ▲두바이(아랍에미리트) ▲텔아비브(이스라엘)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향하는 중동 노선 3개에 취항 중이다. 아부다비 노선은 에티하드항공의 항공기로 일부 또는 전부 운항돼 대한항공의 자사 여객기가 직접 아부다비 상공까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와 달리 두바이와 텔아비브 노선은 직접 대한항공이 해당 지역까지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단은 그쪽에 영향받는 노선은 없다. 그래서 두바이나 텔아비브 노선 다 운항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은 상황을 쭉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노선에 대해) 취소 문의는 좀 있다. 하지만 지금 그게 실제 취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유류할증료도 아직 조정은 없는데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적 항공사뿐 아니라 국내에 취항하는 중동계 항공사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취항하고 있는 중동계 항공사로는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이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행 노선, 에티하드항공은 아부다비행 노선, 카타르항공은 도하행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한 이미 독일 국적의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말레이시아항공 등 각국의 항공사들도 이란 및 이라크 상공을 피해 우회 운항하기에 나섰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현재로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좀 낮아졌다. 일단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고 지금 이란에서는 두 가지 목소리가 나온다"며 "하나는 이란도 미국이 하는 것에 따라서 비례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 의미는 미국이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이란도 더 이상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목소리로는 여전히 강경하게 대응, 보복하겠다는 것이다. 이건 지금 이란의 현 체제 자체에 대한 도전의 목소리들이 있다. 이전에 11월에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도 있었다"며 "솔레이마니가 통제하던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쪽에서 (우방군 표적 가능성) 얘기가 나왔다. 자세히 보면 잠재조건이 있다. 미국이 이란 영토를 공격할 경우 두바이를 공격하거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하겠다고 한 것이다. 전제가 충족이 돼야 공격을 할 것이다. 이란도 지금 미국과 전면전 해서 승리를 할 수 없다라는 현실적인 것도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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