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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오직 소리에만 집중'…음향 혁신 만드는 美 삼성전자 오디오랩에 가다

삼성전자 오디오랩 무향실의 모습. /삼성전자



【발렌시아(미국)=구서윤 기자】 방에 들어가자 TV 한 대를 둘러싸고 사방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TV가 '위잉'하는 소리를 내면 마이크로폰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음향을 측정한다. 10분 동안 289번의 측정이 가능하다. 뾰족한 기둥은 벽과 벽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소음을 차단해 TV에서 나오는 소리만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오직 최고의 소리를 얻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공간은 삼성전자 오디오랩 무향실의 모습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산하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인 삼성전자 오디오랩을 찾았다. 2013년 설립된 오디오랩은 삼성전자의 음향 혁신을 이끄는 기술의 산실로 약 484평(1600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 2개의 무향실, 3개의 청음실, 파워 테스트룸 등의 응용연구실을 갖추고 있으며, 20여 명의 오디오 관련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그중 7명은 실제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앨런 드반티어 상무가 오디오랩이 이룬 혁신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오디오랩의 앨런 드반티어 상무는 "우리의 목표는 더 좋은 음향을 구현하는 것이며,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삼성전자 제품의 사운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오디오랩에 오기 전 하만 카돈에서 22년을 근무한 오디오 분야 베테랑이기도 한 드반티어 상무는 "오디오 관련 전문 지식이 많고 스피커 쪽 개발을 많이 해왔다"며 "하만 카돈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으로 현재 삼성전자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 오디오랩이 보여준 혁신

삼성 오디오랩이 개발에 참여한 첫 제품은 지난 2015년 CES에서 공개한 '무지향성 무선 360 오디오'다. 이 제품은 어떤 공간에 위치하더라도 360도 전방위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이후 업계 최초로 상향 스피커를 본체 및 별도 분리형의 후방 스피커에 내재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바를 개발함으로써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상하좌우에서 쏟아지는 듯한 멀티채널 사운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성 오디오랩은 삼성 TV와 스마트폰의 음질 혁신에도 많은 기여를 하는 동시에 다수의 음향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오디오랩의 기술을 넣은 TV 제품(모델명:65JS9500)이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엑설런트 사운드'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오디오랩이 문을 연지 1년 반만에 성취를 이뤄낸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산하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인 삼성전자 오디오랩. /삼성전자



◆삼성 오디오랩의 최근 성과

한편, 2020년형 QLED 8K TV에 적용된 사운드 관련 신기술에도 오디오랩의 연구 성과가 그대로 적용됐다.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 기술이 그중 하나다. 이 기술을 통해 TV만으로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이 가능해져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 등 화면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존 화면 하단 좌우에 있던 스피커 외에도 상단에 추가적인 좌우 스피커를 배치했고, 특히 8K 제품에는 화면 측면에까지 좌우 스피커를 탑재해 총 6개의 내장된 스피커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사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해 사용할 때,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일반적인 사운드바는 TV와 연결되면 TV 소리를 없애고 사운드바만으로 소리를 재생하지만, 2020년형 삼성 QLED TV에 사운드바를 연결하면 TV 스피커와 사운드바가 동시에 소리를 재생한다.

드반티어 상무는 "항상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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