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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韓 급속한 고령화, 약 20년간 실질금리 3%포인트 낮춰"

인구 증가율 및 기대수명. /한국은행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가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를 3%포인트 끌어 내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은퇴 이후 생존 기간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감소하고 저축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간한 BOK 경제연구 '인구 고령화가 실질 금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금리(명목금리-소비자물가상승률)가 인구 고령화로 인해 1995년 약 9.0%에서 2018년 약 6.0%로 3.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실질금리 하락분(8.6%포인트)의 약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인구 고령화를 ▲인구 증가율 하락 ▲기대수명 증가 등의 요인으로 노령인구 부양비율(20~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인 인구 비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기업과 가계가 부담하는 실질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이들은 인구 증가율, 기대수명, 노령인구 부양비율이 1995년 이후 우리나라의 데이터와 매우 유사하게 움직일 경우 실질 금리가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우리나라 고령화는 지난 20년간 급속히 진행됐다. 우리나라 노령인구 부양비율은 2020년 기준 23.7%로 세계 평균 수준(16.3%)보다 7.4%포인트 높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1950년~1955년 47.92세에서 2015~2020년 82.44세로 뛰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46.98세에서 71.95세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더 빠르게 고령화가 나타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구가 고령화되면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저축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하락한다. 또 인구 고령화가 저축률이 낮은 노령인구수를 늘려 저축을 감소시키는 등 실질 금리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분석 결과에서는 하락 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실질 금리 하락에 미친 영향을 인구 증가율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 두 가지로 분해해 살펴본 결과 기대수명 증가가 실질 금리 하락에 미친 영향이 인구 증가율 감소에 따른 영향보다 두 배 정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향후 인구 고령화가 지속될 경우 실질금리가 현 수준에 비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실질금리 하락에 주도적(dominant) 영향을 미치는 기대수명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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