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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년比 영업익 -34% 기록하고도 주가 폭등한 이유

삼성전자가 4분기 반등을 확정하며 올해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8일 공시했다. 매출액 59조원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이 예상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성적이긴 하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0.46%, 영업이익은 34.26%나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4.84%, 8.74% 줄었다.

그러나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연속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분기에는 6조원대에서 머물다가, 3분기 들어서 7조원대를 다시 되찾았다.

전년비 변동폭을 보면 실적 개선은 더 분명하게 확인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비 영업이익이 1분기에는 -60.15%, 2분기에는 -55.63%, 3분기에는 -55.75%를 기록했었다. 4분기에는 거의 절반 가까이 회복한 셈이다.

매출액 역시 1분기에는 -13.5%, 2분기에는 -4.03%, 3분기에는 -5.28%로 저조했다가, 4분기 들어서는 -0.46%로 거의 전년 수준을 따라잡았다.

시장 기대도 충분히 충족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회복론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잇따라 높여잡은 바 있다. 실제 실적도 거의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이 꼽힌다. 지난해 3분기가 끝날 무렵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가시적으로 늘었고, 판매 가격도 반등할 조짐을 보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이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지 오래, D램도 최근 들어 '바닥'을 찍었다. 재고도 정상에 가까운 4주 수준을 회복했다고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 실적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에 이어 갤럭시 폴드까지 발표하면서 얼어붙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활력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가전 부문 역시 실적 개선에 주요했다는 평가다. QLED TV가 경쟁 제품 추격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가운데, 세탁기와 건조기 시장에서도 경쟁사 품질 이슈에 따른 판매량 증가 효과가 예상됐다. 비스포크 냉장고 등 라이프스타일 신가전 역시 글로벌 시장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만은 다소 주춤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산 LCD 패널 공세가 더욱 심화하면서 경쟁력 악화에 따른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를 개시하긴 했지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실적 기대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 5G 보급과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 인텔 CPU 공급 재개 등 호재들이 메모리 시장에 다시 한 번 '슈퍼 사이클'을 기대케 하는 데다가,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시스템 반도체와 전장 등 분야도 본격적으로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반도체 시장은 올해 크게 반등해 내년에 또다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SK하이닉스도 이날 반도체 회복 기대에 따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31일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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