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인천공항공사 벌판에 차대고 주차료 받아

인천공항공사 벌판에 차대고 주차료 받아

동계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몰려 인천공항의 주차공간이 부족하자 인천공항공사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나대지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1일 9천원의 장기주차장 요금을 받고 있다.



겨울방학 등 항공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인천공항 주차장이 포화되자 공항공사는 공항화물청사역 인근에 조성중인 주차장에 해외이용객이 맡긴 발렛차량을 주차해 물의를 빚고 있다. 공사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사설주차대행업체가 정식 주차장이 아닌 노상주차를 하면서 이용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인천공항공사가 홍보해 온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 문제가 크다.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현장은 운서동 3211번지 일대. 지난 2일 찾아 간 현장의 바닥은 흙과 쇄석으로 다짐이 되어 있는 상태로 아스팔트가 깔리지 않은 나대지에 수 백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곳은 임시주차장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서 주차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통서비스팀 관계자에 따르면 '아스팔트 등으로 노면시설과 펜스를 설치해 구역을 구분하고 보안시설과 출입차단시설을 설치한 주차시설에 한 해 장기주차장과 같은 주차요금(1일 9,000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차 현장은 노면시설은 물론 보안시설도 없고 진·출입 차단시설만 설치되어 있었다. 비가 온 7일에는 흙탕물이 고여있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차시설이 포화되어 공항화물청사역 인근과 남측유수지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차시설은 공항시설 설치사업으로 토지의 형질이 변경되는 경우 사업계획을 수립해 서울지방항공청(이하 '서항청')에 시행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서항청의 담당자는 '해당지역에 아직까지 사업계획에 대해 접수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

해외여행객이 몰리는 하계와 동계성수기에 인천공항은 주차장 혼잡으로 홍역을 치른다. 장기주차장의 이용률이 105%가 넘으면 직접 주차하려는 일반 고객들을 공항공사 잔디밭으로 안내해 주차료를 받지 않고 주차하게 하고 있다. 장기주차장이 포화됨에 따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식주차대행업체에 차를 맡기면 대부분 공항공사가 조성한 외곽 주차장에 주차시킨다. 하얏트호텔과 인천공항검역원, 화물터미널 근처에 조성한 주차장은 약 5,700면이다. 공항공사가 벌어들이는 주차장 수입만 년간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 상생 말만 말고 생존권을 보장하라! 47개 주차업체가 가입한 인천공항주차협동조합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서 100가까이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지만 공항공사는 대화의 창구를 열고 않고 있다.



한편 작년 10월 4일부터 여객터미널에서 집회를 계속해오고 있는 인천공항주차협동조합의 상생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47개 업체가 가입한 주차협동조합에서 집회를 시작한지 100일이 넘었지만 공항공사에서는 담당팀장과 한차례 미팅을 가졌을 뿐 대화의 장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유상희 인천공항주차협동조합 이사장은 '공항공사는 완공되지도 않은 나대지에 주차시키고 주차요금을 받는데 논밭 메워 주차장을 조성하고 주차시키는 사설업체와 뭐가 다르냐'며, '공항공사 사장부터 줄기차게 상생을 말하고 있지만 주차장 수입에 급급해 정작 생계를 위해 주차업에 뛰어 든 서민들과의 대화는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인천공항 교통서비스팀 관계자는 '사설주차대행은 근절되어야 하는 것으로 대화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