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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뉴어리(January)



음력은 한민족의 정서를 대변한다. 구습(舊習)은 촌스럽고 병폐가 많은 것처럼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서구를 중심으로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산업화한 사회가 선진 문명이라 여긴 까닭이다.

기계화로 진행되는 산업사회의 병폐를 사회적 환경적으로 통렬하게 대가를 치르는 데는 근 반세기의 세월도 걸리지 않았다. 이제 오래된 것의 지혜와 가치는 재조명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정'이란 명칭이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전통을 깎아내리기 위해 붙였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설날을 구정이라 표현한 것은 단순히 양력 설날과 구별하기 위한 명칭의 의미로만 받아들이고 싶다. 1월을 재뉴어리(January)라 한다. 제뉴어리가 그리스어의 야누스(Janus)에서 기원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상식이다. 야누스는 양면의 얼굴을 가진 신으로서 한 얼굴은 과거 쪽을 향하고 있고 또 다른 면은 다가올 미래 쪽을 향하고 있다.

오고 가는 세월의 경계를 짓고 있는 1월의 이름을 야누스 신의 달이라 하여 제뉴어리라고 붙였다. 시간의 양면이 현재를 기점으로 과거와 미래로 구분된다. 마음도 항상 과거를 향해 있거나 미래에 관한 생각으로 있다. 필자의 상념으로는 현재를 온전히 살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이 마치 야누스처럼 과거와 미래 양쪽에 끄달려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은 걱정과 근심으로 현재를 소진할 때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붓다는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근심하지 말라. 오직 현재에 집중하라."라고 했다. 현재에 충실한 것이야말로 과거와 미래를 온전히 할 수 있는 요체가 됨을 통찰한 것이다.

덧붙여 임제선사는 '직시현금 갱무시절(直是現今 更無時節)" 즉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다른 시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직설했다. 자, 새로운 해를 '직시현금 갱무시절' 글귀로 시작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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