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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중·소 SUV 비켜라, '애매한' SUV가 온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애매한' SUV가 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소형 SUV와 중형 SUV 사이에서 장점만 흡수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전망이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문제로 지적된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는 오는 16일 트레일 블레이저를 국내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주도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부평 1공장에서 생산하며, 국내 자동차 수출을 주도했던 트랙스를 뒤이을 모델로 평가받는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다소 독특한 크기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장이 4400㎜대로, 4200㎜대인 컴팩트 SUV보다 크고 4600㎜대인 중형 SUV보다는 작아서다.

이같은 크기 SUV는 이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GLA와 볼보 XC40이 대표적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엔트리급 소형 SUV로 '가성비'를 갖춘 모델로 각광받았다.

르노삼성이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XM3 INSPIRE 쇼카. /르노삼성자동차



단, 트레일 블레이저는 아직 공식적으로 차급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소형 SUV 중에서는 큰 편인 트랙스(전장 4255㎜), 중형 SUV 중에서는 작은 편인 이쿼녹스(전장 4650㎜) 사이에 위치해 있는 탓에 명확한 포지션을 정하기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준중형 SUV인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이지만, 콘셉트로만 보면 같은 급으로 보기 어렵다. 투싼이 중형 SUV를 모티브로 했다면, 트레일 블레이저는 소형 SUV에 더 가까운 외관을 갖고 있다. 준중형급 공간활용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소형 SUV의 스포티와 효율까지 챙긴 모습이다.

성능으로 보면 소형 SUV라고 부르기는 어려워진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중형 세단인 말리부에서 호평을 받았던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최고출력 156마력에 최대토크 24.1㎏·m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9단 변속기를 장착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XM3로 애매한 차급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XM3는 글로벌 '아르카나'와 뼈대를 공유하는 모델로, 전장도 4500㎜대로 예상된다. 출시를 앞둔 르노 신형 캡처(전장4227㎜)와 중형 SUV QM6(전장 4675㎜)에 위치하는 CUV다. 마찬가지로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소형 SUV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에서는 전장 4375㎜인 기아차 셀토스가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시장을 뒤 흔든바 있다. 지난해 5개월여만에 4만5454대를 팔아치우며 최고 인기 SUV로 자리매김했다. 소형 SUV와 중형 SUV 판매량까지 흡수했으며, 글로벌로도 인기를 이어나가려는 모습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셀토스가 2000만원대 초중반인데,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이미 2000만원 초반대에 판매중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출시될 SUV가 성능과 효용성에서는 셀토스와 비슷하거나 더 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소비자를 설득할만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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