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채용·AI채용 확산 등… 올해 채용시장 트렌드에 맞는 취업 전략은?
올해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채용경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바뀌는 채용시장 트렌드에 맞춘 취업 전략이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두 명 중 한명(48.4%)은 '올해 채용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39.7%였고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11.9%에 그쳤다.
◇좁아진 채용의 문… '기업 맞춤형 인재' 되야
우선,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루뭉술한 지원보다는 특정 산업계나 직무를 선택해 '기업 맞춤형 지원'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입사 후 포부와 지원동기 등을 통해 지원 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오랜동안 준비했음을 시사하도록 지원서를 작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지원 업무 분야 관련 산업 주요 트렌드와 인재상, 시장 상황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이때 기업에 집중해 '내가 지원하는 회사가 얼마나 멋지고 좋은지, 무엇에 매료됐는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업이 궁금해 하는 것은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아는가가 아니라 지원기업에서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며 "지원동기를 밝힐 때는 자신의 회사선택 기준을 밝히고, 이에 지원하는 회사가 어떻게 부합했는지, 이를 통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성장하고자 하는지의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하자"고 했다.
◇수시채용 확대… '타이밍'이 중요
수시채용 확대에 따라 공채 일정을 중심으로 맞춰진 취준생들의 취업전략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현대자동차를 기점으로 SK그룹, 주요 금융기업 등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상시채용이나 공채와 달리 수시로 채용공고가 등장했다가 사라지므로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 맞는 직무를 미리 파악해뒀다가 관련 공고가 나오면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서류를 미리 준비해두는게 좋다.
◇ 인공지능 채용…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활용
자소서 평가부터 면접까지 인공지능(AI)을 채용전형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AI채용은 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므로 지원하는 기업의 핵심인재와 관련한 공통된 역량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인재상이나 사업내용과 관련한 표현이나 단어를 자주 사용해 조직 적합성, 직무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떠돌아다니는 자소서를 베끼거나 식상한 표현도 삼가는 게 좋다. AI면접에 대비해서도 과도한 표정이나 몸짓 등 과장된 모습보다는 자연스럽게 하는게 좋다. AI를 통한 음성과 자세 인식에 대비해 자신이 어떤 말투, 음성, 자세로 말하는지 알 수 있도록 다양한 모의면접에 참여해 평가를 받아보거나, 영상으로 직접 찍어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블라인드채용 확대… '직무적합성'이 중요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확산되는 블라인드 채용에도 대비하자. 지난해 잡코리아가 상반기 대기업 대졸신입공채 계획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기업 63.7%는 블라인드전형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전년 조사와 비교해 30%포인트 블라인드 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블라인드채용에서는 직무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지원 직무를 정하고 해당 직무의 직무기술서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다만 너무 많은 직무 경험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에 앞서 실제 경험이나 수행 프로젝트보다 과장하는 것은 자칫 전체 지원서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 경험에 기반해 자신이 실제로 수행한 업무를 중심으로 어떻게 역량을 성장시켜왔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잡코리아는 잡코리아TV를 통해 '채용트렌드2020'의 저자 윤영돈 코치와 함께 새해 취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잡코리아TV는 잡코리아 앱과 웹사이트, 유트브 잡코리아채널을 통해 누구나 참여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