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위한 R&D 사업에 총 1조4885억원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이는 특히 역대 최대규모로 4차 산업혁명 분야 신산업 창출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자립을 위해 전년보다 4141억원 늘어난 액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5일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기술개발 R&D 통합 공고'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신산업 분야'에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배정됐다.
기술혁신 307억원, 창업성장 202억원, 상용화 150억원, 지역특화 400억원 등이다. 또 4차 산업혁명 3대 인프라인 AI(155억원), 빅데이터(65억원), 스마트센서(47억원) 등에 총 267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1186억원의 소·부·장 특별회계도 편성했다.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100개사에 대해선 R&D를 우대지원하고, 최종평가에서 탈락한 기업에 대해서도 3년간 R&D 가점 부여를 통해 기술 자립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필요로하는 품목을 중소기업이 개발·생산하고 대기업이 신뢰관계 속에서 구매하는 분업적 협력관계 정착을 통한 요소기술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수요기업 추천과제도 우대한다.
혁신과 도전을 이끌 18개 R&D 사업에 대한 예산 2807억원도 새로 만들어졌다.
투자방식의 R&D도 처음 도입한다.
이는 민간 벤처캐피탈(VC) 기업 선별 및 보육역량, 자본력 활용을 위해 선 민간투자, 후 정부매칭 투자방식(1:1)으로 운영되며, 기업·투자자에게 정부 지분매입권한(콜옵션)의 일부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핵심기술이지만 범용성이 낮아 기술개발 수요가 적은 경우 R&D 성공시 투자비용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후불형 R&D를 신설한다.
아울러 규제해결형(170억원), 소셜벤처형(45억원), 재도전형(95억원) 등 다양한 방식의 R&D 수요도 충족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역량초기(1년·1억원) → 역량 도약(2~3년·2~10억원) → 역량 성숙(3년 이상·20억원) 등 중소기업의 R&D 목적과 기술역량에 맞게 아이디어에서 스케일 업까지 수행역량의 축적정도에 따라 지원기간과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혁신역량 초기 → 도약 → 성숙으로의 상향식 R&D 지원을 유도하되, 역방향의 사업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기업 단독형 R&D의 경우 총 4회 수혜 후 졸업제를 통해 혁신정체 기업이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