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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년화두 '혁신금융'…투자·대출 과정 '혁신'해야

/각 사



2020년 새해 금융권 화두로 '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하게 떠오르는 가운데, 5대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NH농협)가 그룹차원의 혁신기업 투자와 디지털화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혁신성장을 은행 산업의 핵심 기능으로 규정하면서 각 금융지주 또한 전폭적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한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부터 5년간 혁신기업 금융지원에 62조원, 직접투자에 2조1000억원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출범 9개월인 지난 11월을 기준으로 13조8000억원의 금융지원과 4600억원의 직접투자 성과를 냈다.

◆5대 금융지주, 혁신금융 지원

KB금융그룹은 창업·벤처·중소기업을 지원하는 'KB혁신금융협의회'를 운영하며 5년간 혁신기업 금융지원에 62조6000억원, 직접투자에 3조6000억원을 공급한다. 지난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KB증권·KB인베스트먼트 등이 약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금융지원 ▲여신제도개선 ▲투자지원 ▲핀테크지원 등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에 나섰다. 2019년부터 5년간 혁신기업 금융지원에 31조1000억원, 직접투자에 2조1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잡고,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지원 6조6000억원, 직접투자 18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한 우리은행의 기술금융 순증가액은 5조7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이 지원됐다.

지난해 6월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킨 하나금융그룹은 혁신금융 지원 규모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2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 코스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Be My Unicorn)'에 지식재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플랫폼에 등록된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정보와 지식재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지주는 농산업에 특화된 혁신금융을 추진한다. '청년스마트팜' 대출 확대와 더불어 농산업 전문 벤처캐피탈을 활성화해 5년간 총 19조원의 기술금융을 공급한다.

◆"기술금융 맞춤 여신심사모형 구축해야"

시중은행이 혁신금융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금융과 벤처대출 상품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혁신금융에 특화된 여신심사모형은 갖춰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기술금융이나 벤처대출이 기존 대출 심사 방식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한계를 지적한다.

금융경제연구소 나수미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무구조에 기반한 대출 심사는 과거 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므로, 미래 기술의 시장성이나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성을 평가해 금융을 공급한다는 혁신금융의 실질적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특히 벤처대출을 시작한 금융그룹의 경우, 지주사 아래 벤처캐피탈(VC)이 없을 시 금융지원이 필요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벤처스를, KB금융그룹이 KB 인베스트먼트를 VC 자회사로 가지고 있으며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차원의 직접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나 연구위원은 "금융사는 기술금융 분야의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벤처캐피탈과 투자 또는 대출에 대한 공동 실사를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춰나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정부 또한 은행의 혁신금융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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