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경계를 허물다] 재계 4차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방법

올해 재계 화두는 도전이다. 사업 영역이 빠르게 무너지는 4차산업혁명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만 하게 됐기 때문이다. 각자 장기를 특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공유 경제와 자율주행차,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여러 업계는 분야를 넘어 여러 시도들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재계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선점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회사로 꼽힌다. 전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생산 업체로, 미래에도 시장 주도권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 당장 수소전기차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사인 독일 아우디와 손잡고 수소차 스택을 공급하는 등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자율주행 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일찌감치 자율주행차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 주행을 성공하는 등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앱티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수년간 개발 기간을 아낄 수 있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T 부문 진출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자해 사업구조를 제품과 서비스로 확대, 스마트모빌리티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용 비행체(PAV)와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할뿐 아니라, 플랫폼 기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모빌리티 시장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활용해 쇼핑과 결제 등 유통과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첫 걸음도 내딛었다. 최근 설립한 모빌리티 사업법인 모션이 설립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과 협력을 약속하고 전국 렌터카에 통합관리 시스템을 공급키로 한 것. 이 시스템은 렌터카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관리 편의를 높일 뿐 아니라, 렌터카가 단기 렌탈 등 사업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IT 업계는 반대로 자동차 사업에 발을 더 깊이 들여놓는 모양새다. 바로 전장사업이다. 자동차가 기계보다는 전자 부품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여러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지목한 상태다.

LG는 일찌감치 전장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온 회사다. LG전자가 만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쉐보레 볼트 EV를 시작으로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웹OS 오토'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퀄컴과 힘을 합쳐 미래차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준비를 마쳤다. 전기차에 장착하는 모터 기술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최근에 인수한 전장 기업 ZKW도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GM과 BMW 등 글로벌 기업들도 LG화학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GM과 함께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을 앞세웠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엑시노스 오토를 론칭했다. 엑시노스 오토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로 인포테인먼트 뿐 아니라 자율주행을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자율주행차 핵심인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등을 포괄한다.

통신업계도 모빌리티 시장 가능성을 크게 보는 눈치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는 5G 상용화에 발맞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와 BMW 등 자동차 업계와도 합종 연횡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SK텔레콤은 티맵과 인공지능 '누구'를 활용해 공유차와 주차장 등 모빌리티 분야 여러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며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모빌리티 사업에 무게를 싣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SK네트웍스도 SK렌터카 법인을 새로 신설하고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IT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SK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택시 호출과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T'가 크게 성공하면서 공유차 플랫폼 업계에 '맏형'으로 거듭났다. 쏘카 등이 택시 업계와 강하게 맞붙은 상황에서, 카카오는 상생에 무게를 두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그 밖에 두산그룹과 LS그룹과 효성그룹도 전기와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을 토대로 전장 분야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산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비단 모빌리티뿐이 아니다. '핀테크' 열풍을 따라 금융 분야로도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결제 서비스는 가장 핫한 신 시장이다. 카카오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한 카카오페이를 빠르게 보급하는데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활용한 '페이' 서비스를 시장에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도 제네시스 GV80부터 차량 결제 시스템 'G카페이'를 도입키로 했다.

유통 업계도 결제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 '엘페이'와 신세계 'SSG페이' 등이 IT 업계의 결제 시장 도전을 강력하게 방어하고 있다.

역공도 시작했다. 온라인 열풍에 발맞춰 유통망을 웹으로 전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 '쓱닷컴'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매장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시도를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취합해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벽 배송 등 새로운 방법도 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며 "앞으로도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이어지며 뒤떨어진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