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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농식품 벤처 창업인턴제' 도움받은 이승구씨의 청년 창업 도전기

벤처協, 올해 26개 기업·50명 인턴 지원 성과 거둬

예비 창업자에겐 실습비, 참여 기업에겐 멘토링비

이승구 대표, 지역특산주 제조사 창업해 '새 도전'

"세계인이 마시는 우리술 만드는 것이 목표" 포부

충북 청주에 있는 한국술양조실 이승구 대표가 자신이 만든 술 '소우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구 대표 제공



벤처기업협회가 올해 진행한 '농식품 벤처 창업인턴제'가 청년들의 창업에 톡톡히 도움이 되고 있다.

이는 농식품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팜 등 소프트웨어, 식품 제조 등의 아이템을 보유한 만 39세 이하 청년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실습비를, 참여 기업에게는 멘토링비를 각각 지원하는 제도다.

벤처협회는 이를 통해 올해 총 26개사, 50명의 인턴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신청엔 기업 52곳, 인턴 70명이 각각 몰렸었다.

지난 8월 충북 청주에서 지역특산주 제조회사 '한국술양조실'을 창업한 이승구 대표(사진)도 벤처협회의 농식품 벤처 창업인턴제의 도움을 받았다.

"맥주를 만드는 일에 흥미가 이어서 군대를 졸업한 후 독일로 넘어가 2년간 수제맥주 공부를 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2년간 제주도에 있는 맥주 양조장에서 일을 했었다."

이처럼 적지 않은 기간 수제맥주 공부에 빠졌던 이 대표는 홉, 맥아 등 맥주 제조의 주원료 대부분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생의 방향을 아예 우리술로 틀었다. 특히 작은할아버지를 도와 쌀농사를 하면서 이에 대한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수제맥주나 지역특산주나 다 같은 술이라고는 하지만 창업을 위해선 '회사'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인터넷을 찾아다니던 와중에 벤처협회의 관련 지원제도를 알게됐다.

"술 만드는 기술은 자신이 있었다. 이를 위한 장비도 꽤 익숙했다. 하지만 마케팅이나 상품 기획, 온라인 세일즈 등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인턴지원을 받아 3개월 동안 일을 했던 회사는 관련 지식이 부족한 나에겐 제격이었다."

그가 인턴생활을 했던 푸디웜의 김태훈 대표는 여러 지식뿐 아니라 창업하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 등 적지 않은 것을 이 대표에게 전수했다.

이 대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멘토께선 회사 운영 전반, 돈 쓰는 요령, 마인드 등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며 "이후 내가 창업을 한 후에도 계속 연락하며 소통을 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구 대표가 찹쌀과 귀리누룩을 이용해 만든 '소우주'.



이 대표가 선택한 아이템은 찹쌀귀리소주다. 지역 특산물인 귀리를 이용해 소주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귀리가 귀해져서 지금은 귀리누룩을 직접 제조해 이를 소주만드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소우주'라는 브랜드도 직접 만들었다. "소주를 길에 발음하면 소우주가 된다. 또 소주안에 '작은 우주'가 있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현재 전통주나 이 대표가 만드는 지역특산주는 맥주, 소주 등과 달리 온라인으로도 판매할 수 있다. 그가 만드는 23도, 34도 '소우주'의 월간 생산량은 375㎖ 기준으로 400~500병 정도다. 흥미가 있는 소비자들은 네이버 등 온라인을 통해서 오는 1월이면 이 대표의 술을 주문해 맛볼 수 있다.

향후엔 찹쌀막걸리 등 다양한 지역특산주도 개발하고, 전통술집도 하나 내는 것이 그의 꿈이다. 아울러 지역에서 열리는 폴리마켓이나 야시장 등도 직접 찾아다니며 브랜드를 적극 알려나갈 생각이다.

"맥주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이런 차원에선 전통주나 지역특산주가 맥주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술이지만 세계인이 마실 수 있는 그런 술을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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