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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남매의 난’에 웃는 투자자… 롤러코스터 타는 한진株

'주주포섭' 나선 남매, 배당확대 기대감 작용

-전문가 "펀더멘탈과 관계없는 상승으로 신중할 것"



한진그룹 관련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여러 계열사의 주가 급등락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며 시작됐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주가의 롤러코스터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매의 난'이 불거지면서 관련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주회사 한진칼을 비롯해 계열사인 한진과 대한항공, 진에어에서도 포착됐다. 지난 23일(이하 종가기준) 한진칼우는 전 거래일보다 29.93% 오른 4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역시 29.93% 오르며 6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나타냈다. 그러더니 26일엔 16.34% 떨어진 5만1200원에 하락 마감했다. 한진칼 역시 23일 4만6200원(20%)까지 뛰더니 24일 4만2900원(-7.15%), 26일 3만8750원(-9.67%)까지 급등락을 반복 중이다.

한진칼우 최근 주가 추이. / 자료 한국거래소



대한항공우 최근 주가 추이.



계열사 주가 역시 비슷한 상황은 반복됐다. 대한항공우는 본격적인 경영권 다툼이 시작되며 23일 전장보다 29.80% 오른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24일 2만4000원(18.51%)까지 오르더니 26일엔 1만8650원(-22.29%)까지 떨어졌다. 이 외에 대한항공(-3.78%)과 진에어(-5.17%)도 23일을 기점으로 잠깐 올랐다 24일 결국 제자리를 찾아갔다.

주가 흐름에서 알 수 있듯 한진그룹은 남매 싸움으로 시끌시끌하다. 조 전 부사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 법무 대리인을 통해 "사전협의도 없이 경영상 중요 사항들을 결정하고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주주와 직접 접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들며 본격적인 경영권 다툼을 예고한 셈이다.

조 부사장의 '반기'에 조 회장도 즉각 응답했다. 한진그룹은 즉시 "국민과 주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난관 돌파의 묘수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 여부는 내년 3월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 결정된다. 그때까지 찬성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형제간 지분확보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고문 5.31%로 각각 바뀌었다. 현재 한진칼 주요 주주는 KCGI(지분율 15.98%)와 델타항공(지분율 10%) 및 최근 지분을 늘린 반도건설 계열사(한영개발, 대호개발, 반도개발 등 6.28%) 등이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남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주주 포섭이다.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배당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얘기다. 한진그룹 관련 주가가 최근 3거래일간 급등락한 이유는 이러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가치와 무관한 주가 움직임이라며 신중하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순히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만 작용한 것"이라며 "결국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탈)과는 관계없는 주가 상승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분쟁이 진정되면 주가는 결국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을 반복할수록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며 "기대감에 힘입어 기업 분석도 없이 투자한다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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