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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불황인데"…건설주 암흑기 이어지나

올해 15%빠진 건설주, 시가총액 상위권 우량주도 '흔들'

-해외수주,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확보한 기업에 주목

최근 일년 간 KRX 건설지수 흐름 그래프. / 자료 한국거래소



12·16 부동산 대책이 건설주의 암흑기를 알리는 종소리가 될까. 건설업체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내년엔 신규수주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문재인정부의 초고강도 대출 규제가 직격탄이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뜩이나 주택경기 불황 속에 건설주가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모멘텀 회복이 꺾였다는 얘기다.

올해 건설업종은 악몽과도 같은 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건설업종지수는 536.46을 기록했다. 연초인 지난 1월 2일(624.87)보다 15% 가까이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16.75% 하락하며 업종 중 가장 낙폭이 크다. 코스피200건설 지수 역시 17.48% 하락했다.

건설업종 내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우량주 역시 크게 흔들렸다. 연초 5만3100원에 거래되던 현대건설은 19일 오후 2시 30분 기준 4만2500원까지 내려 앉았다. 9만6400원이었던 대림산업은 8만9800원, 4만2150원이었던 GS건설은 3만1400원에 거래됐다. 시총 10위권 기업 중 삼성엔지니어링(10.60%)과 아이에스동서(3.85%)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기업이 크게 폭락했다.

이들의 주가는 당분간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9억원을 초과한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를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은 불가능하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출 규제 강화로 현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은 주택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신규분양과 주택 입주율이 매출과 직결되는 건설사로선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대책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주가 측면에선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규제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해외 수주 턴어라운드 체감 전까지는 건설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엔 무리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을 펼치거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확보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택 부문에서 업종 모멘텀은 없을 것"이라며 "기저효과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만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기보단 해외사업을 펼치는 건설사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급확대를 위해 소규모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늘린다고 한 만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련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추천 종목으로 대우건설, 한샘, 자이에스앤디 등을 꼽았다.

반면 건설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곽지역의 택지개발을 중심으로 과거 주택이 공급됐던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는 토지 부족과 구도심의 노후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이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규제에서는 공급물량에 대한 내용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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