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 구직자 작년보다 힘들었다"… 평균 16번 지원한 끝에 최종 합격
인크루트·알바콜, 구직자 733명 설문조사
올해 신입 구직자 최종합격률 6.9%… 전년 8%에서 하락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신입직 구직난이 전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신입 구직자들은 평균 16번 지원한 끝에 최종 합격했다.
19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공동으로 이달 10일~13일까지 나흘간 구직자 7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올해 구직활동을 통해 취업에 최종 합격한 응답자는 전체의 47.4%였고, 이 가운데 신입 구직자는 45.8%였다.
신입 구직자들은 올해 평균 16곳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지원한 기업 형태(복수응답)는 ▲중소기업(27.3%)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7.0%) ▲대기업(19.6%), ▲공공기관(17.6%) 순이었다.
전형별 합격통보 횟수는 서류전형(5.5회), 필기(인적성)전형(2회), 면접전형(1.5회) 순이었고, 최종 합격률은 6.9%로 집계됐다.
올해 최종 합격률은 지난해 같은 시기 동일한 설문조사 최종합격률(8%)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구직자들은 평균 22곳에 지원해 최종 1.7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올해 최종 탈락률이 93%에 달한 가운데,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 요인으로 '면접'과 '경쟁률'이 꼽혔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합격 요인을 선택하게 한 결과, ▲면접을 잘 본 편(24.5%)이 가장 많았고 ▲경쟁률이 비교적 적은 직무,기업에 지원해서(13.8%) ▲자격증 보유(13.3%) ▲자기소개서 작성이 잘 된 편(12.9%) ▲인턴, 직무경험 보유(11.2%) 등이 합격의 숨은 공신으로 꼽혔다.
반대로, 불합격자들에게 탈락 요인을 물었더니 ▲경쟁률이 높은 직무,기업에 지원해서(15.2%)와 ▲면접을 잘 못 봐서(14.9%)라는 답변이 1,2위로 나타나 합격 요인과 정확히 일치했다.
이어 불합격 요인으로는 ▲학점,어학점수 등 스펙(12.5%)이 꼽은 경우도 상당했다. 합격자들이 합격 요인으로 '스펙'을 선택한 비율이 5.9%에 그친 걸 감안하면, 불합격한 경우 '스펙'을 탓하지만, 합격할 경우엔 '스펙'때문이었다고 보는 경우는 드물었다.
탈락 요인에 대해 ▲'잘 모르겠다'(9.8%)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한편 올해 구직에 실패한 응답자의 69.2%는 2020년에도 계속해서 입사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