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한 사회적 어려움 조사 결과./ 서울시
서울청년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8일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 비교를 통해 본 서울청년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에 사는 만 40~64세 남녀 1500명과 경기도와 인천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만 19~39세 청년 1000명에 대한 추가 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서울청년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28.3%)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원하는 주거에서 사는 것'(28.2%)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취업 성공 요소는 '학력 또는 명성 있는 대학 졸업'이 3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관련 자격증'(23.4%), '인턴, 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13.9%) 순이었다.
부모의 경제 계층이 높다고 답한 청년들의 평균 급여가 더 많았다. 부모의 경제계층을 상층, 하층으로 인식하는 청년 간 급여차이는 44만원이었다. 서울청년들의 첫 직장 급여는 169만7000원, 현재 급여는 271만6000원이었다.
출산에 관한 사회적 어려움 조사 결과./ 서울시
결혼과 출산에 있어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어려움을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을 때 청년 세대는 각각 3.68점과 3.85점을 준 반면, 기성세대는 2.79점과 2.74점을 줬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정 전반에 세대 간 형평성 개념을 도입하는 '세대균형지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사회·경제적 기회 차이 등 청년-기성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생애주기에 맞는 적절한 정책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라고 시는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고 시정 전반에 세대 간 형평성 개념을 도입하기 위한 세대균형지표 개발에 착수한다"며 "세대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