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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發 알뜰폰 '5G 요금제' 태풍 부나

모델이 KT엠모바일의 5G 요금제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 KT엠모바일



정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서 알뜰폰(MVNO) 진흥책을 제시해 알뜰폰 시장에 모처럼 불씨가 일고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 진출 등 금융과 통신 결합도 가속화되고, 이동통신사업자(MNO) 점유물이었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알뜰폰 시장에서도 대형 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승인으로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을 품고 알뜰폰 시장점유율 15.19%를 차지해 1위에 올라섰다. 정부는 승인 조건으로 LG유플러스가 들고 간 알뜰폰 진흥책을 수용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

특히 눈에 띄는 진흥책은 LG유플러스가 출시하거나 출시 예정인 주요 5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모두 도매제공토록 한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로부터 받는 도매대가를 도매제공 의무사업자보다 대폭 인하해 알뜰폰 사업자가 LG유플러스의 5만5000원 5G 요금제를 3만6300원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LTE 요금제도 SK텔레콤보다 최대 4%포인트 더 내리기로 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이 종량제 데이터를 대용량을 사전 구매하는 경우 데이터량에 따라 최소 3.2%에서 최대 13%까지 할인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기존 보다 좀 더 저렴한 LTE 요금제뿐 아니라 5G 요금제도 출시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 할인이 늘어나고 통신 사업자가 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며 MVNO 최대 강점인 저렴한 요금이 유명무실화된 시점에 도매대가 인하 등을 통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 계기를 만들었다"며 "LG유플러스의 도매대가 인하 조치로 SK텔레콤, KT 등 나머지 경쟁사들도 요금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은 2종의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5G 알뜰폰 서비스의 포문을 열었다. 기본료 5만5000원에 음성, 문자 기본 제공·8기가바이트(GB)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M'과 기본료 7만7000원 음성, 문자 기본 제공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스페셜M' 등이다.

요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연내 5G 슬림M에 가입하면 기본료 9900원 평생 할인을 적용해 월 4만5100원에, 5G 스페셜M에 가입하면 월 6만27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LG유플러스의 도매대가 인하를 적용한 알뜰폰 5G 요금제가 나오면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LG발(發) 알뜰폰 5G 요금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내놓은 금융과 통신 융합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리브엠 베타 오픈을 했던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웹을 통해 완전 비대면인 '셀프개통'이 가능해져 대리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친구나 지인 등 누구나 결합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친구결합 서비스'도 입소문을 타면 업계에 반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내년 2월 말까지는 리브엠 LTE 11GB+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료 반값(2만2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처럼 알뜰폰이 활성화될 계기가 마련됐지만, 일각에서는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 이통사에 인수되고, 대형 사업자가 진입해 중소 사업자의 입지가 좁아져 알뜰폰 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를 위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 보호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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