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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물류 시장, 게르만이 장악한다

국내 물류·배달 시장에 독일 기업이 무섭게 침투하고 있다. 세계 최대 물류 기업인 쉥커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가운데, 지난 13일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최대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쉥커코리아는 국내 글로벌 물류 공급 업체 중 1위(매출 기준)를 차지하며 국내 물류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쉥커코리아는 글로벌 화물 운송 및 물류 서비스회사인 독일의 DB쉥커가 지난 1997년 설립한 한국지사다. 쉥커는 계약 물류, 전시 물류, 항공 운송, 해상 운송, 육로 운송 등 물류 서비스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어깨를 견주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DHL, 페덱스, UPS 등과 달리 개별 가정에 전달하는 택배서비스가 사업군에 없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디어크 루카트 쉥커코리아 대표이사는 "자동차 부품, 항공 부품, 전자제품, 공업재, 헬스케어, 의약품 등 모든 것들을 쉥커가 배송한다. 한국인들이 즐겨마시는 맥주도 쉥커가 들여오고 있다"며 "일부 자동차 브랜드가 화재사건으로 부품이 긴급하게 필요했을 때도 쉥커가 역할을 담당했고,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때 봅슬레이 장비, 방송 기자재 등도 쉥커가 날랐다"고 밝혔다.

코끼리 24만 마리 무게와 맞먹는 130만t의 화물을 비행기로 나르며 항공 운송 분야에서 '글로벌 TOP 3'을 차지하고 있는 쉥커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없다. 해상 운송 분야에서도 세계 3위지만 선박도 쉥커의 자산 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다. 운송에 필요한 수단을 모두 파트너사 등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이다.

쉥커는 국내 시장을 비즈니스 강점이 큰 나라로 보고 있다. 국가 크기로 본다면 중국과 인도가 더 크지만 한국은 하이테크, 정보통신(IT), 제약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특화돼 있어 쉥커의 고품질 운송 서비스와 잘 맞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배달 업계는 독일 업체가 점령하게 됐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8000억원으로 평가하며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했다.

DH는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으며, 3위인 배달통은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배달앱 시장을 독일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운영은 별개로 이뤄진다고 밝혔지만, DH라는 한 지붕 아래 몸 담은 이상 독점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기업결합 신고를 하면 공정거래법상 경쟁을 제한하는지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아시아 시장 석권을 위해 DH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한다. 우아한형제들은 DH와 싱가포르에 50대50대 지분으로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를 세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아DH아시아의 신설법인 회장을 맡아 대만·라오스·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경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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