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보고서]②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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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②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 높지 않다

최종수정 : 2019-12-12 12:00:00

외국인 국내투자의 자금별 구성비. 한국은행
▲ 외국인 국내투자의 자금별 구성비. /한국은행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자본유출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흑자기조,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자금 위주로 유입됐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채권자금의 유입 규모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금 중 채권투자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했고,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의 국내 금리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됐다.

주식·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 간 외국인 자본유출입의 동조화도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으로의 글로벌 유동성 유입 규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 간 경기동조화 정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우리나라와 주요 신흥시장국 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의 상관계수는 위기 전 0.06에서 위기 후 0.8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GDP성장률과의 상관계수는 -0.17에서 0.80으로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외국인 자본유출입이 국내요인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금별 내국인 국외투자 유출입. 한국은행
▲ 투자자금별 내국인 국외투자 유출입. /한국은행

내국인의 국외투자는 금융위기 이후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 자금을 중심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연기금 등 일반정부부문은 주식투자를, 예금취급기관은 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사·자산운용사 등 기타부문은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국외투자의 빠른 증가세는 인구고령화와 국내 투자수익률 하락 등 우리 경제의 여건 변화에 주로 기인한다"며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증권투자수익률 격차 축소도 국외증권투자 유인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그에 따른 자본유출입의 변동을 면밀히 점검하고, 거시경제의 안정과 대외건전성 유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 저금리에 따른 수익추구경향 강화 등으로 내국인의 국외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계속 그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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