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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나노 AMD가 14나노 인텔과 경쟁하는 이유

AMD 리사 수 CEO가 새로운 라이젠 3950X를 발표하고 있다. /AMD



CPU 시장에서 기술력 논란이 뜨겁다. AMD가 7나노 공정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는 반면, 인텔은 오히려 차세대 공정 적용을 계속 미루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최근 라이젠 7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 PC 시장 점유율을 10% 가까이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2~3%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성장폭이다.

AMD는 특히 조립 PC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완제품 시장에서도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노트북 제조 업체들도 AMD 도입을 확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AMD 인기는 일단 경쟁사인 인텔 영향이 크다. 인텔이 공정 전환 등을 이유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AMD 신제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성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AMD CPU는 인텔과 비교해 느리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신제품으로는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경쟁 제품 수준을 따라잡았다.

가장 큰 비결은 미세 공정이다. 라이젠7은 CPU 업계 최초로 7나노 공정을 적용해 TSMC에서 만든 제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AMD가 인텔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급 제품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도 AMD 제품이 인텔 제품을 앞지르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세공정 숫자만으로는 양사 성능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인텔은 오랜 기간 CPU를 직접 생산하며 CPU 성능을 좌우하는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독자 기술을 대거 축적해왔다.

때문에 인텔 팹은 같은 미세 공정이라도 타사 대비 1~2세대 정도 앞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AMD 라이젠 7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인텔 제품은 14나노 팹에서 만들어진다.

인텔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CPU를 수주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오해로 인한 오보로 밝혀졌다. 인텔은 앞으로도 CPU를 외부 업체에 수주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세공정은 코어 성능보다는 전력 소비와 크기를 줄이는 데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AMD가 일찍이 멀티코어에 주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어 성능이 부족한 대신 코어 개수를 늘려 성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양사 CPU 테스트 결과가 제각기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인텔은 코어당 연산이 빨라서 게임이나 그래픽 처리에 적합하고, AMD CPU는 코어를 여러개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나 영상 재생에서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CPU 성능은 미세공정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력이 결합된 결과로,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인텔이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출시 현황과 가격 등을 비교했을 때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성능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쓰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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