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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아듀 2019 증시결산] <3>한국거래소의 정책과 성과



글로벌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거래소(KRX) 역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일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 대체거래소 설립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올해 거래소가 펼친 정책에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증시가 부진했음에도 코스닥시장에 모험자본 투자를 활발하게 한 점, 지배구조와 공시체계를 강화한 점 등이 성공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각종 신규지수를 개발하고 부동산·채권 등과 관련한 인컴형 상품을 확대한 것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 어떤 정책들이 성공했나

거래소는 '혁신기업의 성장'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해 그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얘기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결과 특례상장을 활성화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와 4차산업 등 미래기술기업으로 꼽히는 업종들의 특성을 반영해 특별한 상장심사기준을 마련했다. 기술특례상장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넥스 기업이 빠르게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할 수 있도록 요건도 완화했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오는 16일부터 시행되는 리츠인프라지수가 대표적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장 리츠를 포함하는 거래소 최초의 리츠형 지수다. 투자전략 수요에 응답하며 시장 움직임을 따라갔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수요를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와 투자상품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 매매 서비스도 개선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이 열리기 전 시장 운영 시간을 30분 단축했다. 시장조성 종목도 확대해 안정성과 유동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파생상품시장의 규모를 넓히는 데도 성공했다. 위클리옵션,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를 비롯한 신상품이 도입됐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를 설립하기 위해 법규를 마련했다"며 "관련된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감시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알고리즘을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잡아내는 것이 그 예다. 지능적이고 고도화 돼가는 새로운 불공정거래 출현에 거래소 역시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타델증권이 메릴린치를 통해 알고리즘 단타 매매로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란을 줬던 만큼 이에 대한 분명한 감시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또한 회원사 권익 보호를 위해 대심제를 도입했다. 제재 업무의 공정성ㆍ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설명이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거래소 출입기자 송년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남겨진 숙제는?

남겨진 숙제도 있다. 첫 번째는 코넥스 시장의 침체다. 상장특례 제도가 활성화되며 코스닥 입성 문턱이 낮아지자 코넥스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기업들에 코넥스라는 자본시장 '성장 사다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코스닥으로 향할 길이 열리자 시장 규모가 급격히 축소된 것이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1일 기준 약 24억 5000만원 정도로 48억원이던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업계에선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K-OTC)보다 못하단 소리가 들린다.

이에 대해 정지원 KRX 이사장은 "코넥스 활성화 방안이 기대에 못미치는 건 사실"이라며 "기본예탁금을 낮추고 주식분산의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나머지 시행령 개정사항이 반영되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에 관한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바이오주의 상장 폐지가 잇따르며 투자자보호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거래소는 지난 9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한층 강화했다. 더 많은 전문가를 투입해 기간을 늘리며 심사과정을 까다롭게 하는 방식이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상장심사 항목에 영업상황과 성장성, 기타경영환경 등을 추가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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