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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르노삼성 노조 파업 둘러싼 우려 목소리…"파업해서 얻는게 뭐가 있을까요?"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지금 파업을 진행해서 얻는게 뭐가 있을까요?"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또 다시 파업 수순에 돌입하면서 업계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 노조가 10일 파업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9월부터 7차례의 실무교섭과 5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노조는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벌이면서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 및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생산 물량 감소 등 경영의 어려움을 들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부산지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만 행정소송 결과가 아직 남아 있어 파업이 가결된다 할지라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사측은 르노삼성 사업장이 부산공장 외에도 전국 영업점과 기흥연구소 등 전국에 걸쳐 있어 쟁의 조정을 부산 지노위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제는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회사와 노조 모두 공멸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르노 본사 측은 신규 물량 배정에 있어 노사 관계 안정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초 닛산의 SUV 캐시카이 13만대 위탁 생산 물량 확보에 실패했으며, 연 10만대 규모의 닛산 로그 위탁생산도 올해 종료된다.

현재 유럽 수출용 XM3 물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불안한 노사관계로 인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 그룹 제조공급 총괄 부회장은 "신차 배정과 로그의 위탁 생산을 두고 여러 공장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신뢰를 잃을 경우 물량 배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협상은 진행하되 파업은 중단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90%이상 파업에 찬성했지만 현재 분위기는 바뀐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 되더라도 파업 지지율이 낮을경우 노조 집행부의 부담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을 통해 얻을 게 뭔지 고민해야 한다"며 "노사간 협력을 통해 신차 출시 준비와 경영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올해 1~11월 누적기준 내수 판매량은 7만68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내년 생산량 확보도 불투명해지면서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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