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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시스템 반도체, 세계 정복 시동 걸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삼성전자



국산 시스템 반도체가 기지개를 켠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돌파구로 기대를 모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화성사업장 개편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시스템 반도체 생산 라인을 기흥 사업장과 EUV 라인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내용이다.

이는 LSI사업부 역량 강화 작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메모리사업부 의존도를 줄이고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기흥사업장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평택사업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성사업장에서는 D램과 EUV 라인을 가동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10여년간 113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계획에 착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센서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꾸준히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LSI 사업부 임원 승진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SK하이닉스도 청주 메모리 라인 일부를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로 전환하고 일본 도쿄에 CIS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도 이번에 이동재 부사장을 새로 대표이사로 맞아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

반도체 업계가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편중에 따른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반면, 메모리 반도체는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안을 오고가며 일정한 주기를 나타낸다.

국제반도체재료장비협회(세미)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2% 성장했지만, 유럽과 대한민국만 더 하락했다. 세계 최저 수준인 유럽 반도체 산업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한국만 설비를 줄인 셈이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대만(21%)과 북미(47%)는 대폭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은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를, 북미는 시스템 반도체 1위인 인텔을 보유하고 있다. 메모리가 불황을 거듭하는 사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더 성장했다는 얘기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앞세운 파운드리 사업을 앞세워 초고화소 CIS와 엑시노스 브랜드의 통합칩(SoC)을 잇따라 내놓으며 실력을 확인시켰다. 미중무역분쟁으로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 업체들에 러브콜을 받으며 기회를 확대하기도 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팹리스 업계가 보수적으로 파운드리를 수주하는 만큼, 오랜 기간을 견뎌야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7나노 파운드리를 양산하는 등 역량을 뽐냈지만 여전히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텔에 CPU를 수주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퀄컴과 AMD 등도 삼성전자에 제품 전량을 수주하지는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안정성 검증을 끝내면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 반도체 설계 능력을 얼마나 제고할 수 있는지가 시스템 반도체 성장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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