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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한·베 中企 '2022년 교역 1천억 달러' 위해 하노이서 뭉쳤다

중기중앙회, 하노이서 제10회 백두포럼 개최…베트남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쩐 반 뚜이 베한의원친선협회장, 양국 中企人 140여명 참석

한·베, 92년 첫 수교 후 2018년 교역규모 100억 달러→2018년 683억 달러로 '성장'

김 회장 "한강의 기적 메콩강으로 이어져야, 분업·협업해 공동경협 고도화 중요" 강조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제10회 백두포럼'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베트남에서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협력 증대를 약속했다. 김기문 회장(왼쪽 6번째)과 김학용 국회의원(오른쪽 4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하노이(베트남)=김승호 기자】한국과 베트남 중소기업들이 양국 총 교역규모 '2022년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하노이에서 뭉쳤다.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1992년 첫 수교를 맺은 한국과 베트남은 10년전 수출·수입을 합해 약 100억 달러에 그쳤던 교역규모가 지난해 683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함께 지난 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2019 백두포럼 in Vietnam'을 개최했다.

인구 약 9700만명(2018년 기준)으로 지난해 7.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백두포럼을 이날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었다.

김기문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베트남은 한국의 제4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2위 교역국이자 1위 투자국으로 이제는 두 나라 기업간 혁신을 기반으로 한 분업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협력을 고도화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한국은 베트남에 기술을 전수하고 미래 기술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양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기문 회장과 쩐 반 뚜이 베·한의원친선협회장, 김학용 한·베 의원친선협회장, 응우엔 땅 콩 베·한친선협회 부회장, VCCI 황 광 퐁 부회장, 주베트남 박노완 한국대사를 비롯해 양국의 기업인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선 한국기업의 현지 추가 진출에 대한 베트남 관계자들의 기대가 매우 뜨거웠다.

베트남상공회의소 황 광 퐁 부회장은 "그동안 베트남과 한국은 양국 정부의 큰 관심으로 기업간 협력 등 경제부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기록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향후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면 메콩강의 기적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019 백두산 포럼'에서 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지난해 1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엔 등록자본금 기준으로 300억 달러가 넘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을 제치고 투자규모만 65억 달러가 훌쩍 넘어서며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레 티 허우 반 부국장은 "베트남은 현재 8000개가 넘는 외투기업들을 위한 여러 대화채널을 개설해놓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기업들만을 위한 단독채널인 '코리아 데스크'를 한국대사관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촉진업무를 개선하고, 기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추가로 듣고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베트남이 아세안 4위에서 3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으로부터 투자가 밀물처럼 몰려오고 있는 베트남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힘쓰는 외국기업을 우대하는 등 '선택적 투자유치'에 더욱 집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외투기업 가운데 부가가치를 더 많이 창출하는 기업, 베트남 국민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 등에 대해선 과감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적용해 결과적으로 이들 기업을 통해 베트남의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또 창조혁신분야를 키우기 위해 창조혁신센터를 건립, 외국기업들이 자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핵심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포럼의 기조발제자 중 한 명인 서강대 경영학과 김용진 교수는 "한국과 베트남의 중소기업들이 혁신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협업과 분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효과적인 협력을 통한 상호 성장과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다양한 밸류체인 확보, 디지털 기술의 효과적 활용, 신뢰에 기반한 관계 구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한국과 베트남의 협업체계 마련을 위한 대안으로 ▲공동 R&D 및 공동 제품 개발 ▲공동 브랜드 및 공동 물류 ▲기술·설비 이전을 중심으로 한 거래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베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용 국회의원은 "한국과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가 됐다. 이젠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시켜야한다. 한국과 베트남이 손을 잡으면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경제권을 확보할 수 있어 일본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베트남 고급 인력의 접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양국의 정치권과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노이시 응웬 둑 충 시장은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시장 주재 만찬을 통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관계자들을 환영했다.

이런 가운데 중기중앙회는 포럼 당일 오후엔 베트남기획투자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추가 진출을 위해 ▲항만, 교통 인프라 확충 ▲잦은 정전 상황 개선 ▲법인 설립 행정처리 시간 소요 등 불명확한 행정 개선 ▲부가세 환급 소요시간 단축 및 요청자료 간소화 ▲베트남 근로자의 높은 이직률 개선방안 마련 ▲베트남 초과 근로시간 한도 확대 ▲베트남 지자체 정부의 염색 가공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2019 백두포럼 in Vietnam'을 개최했다./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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