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에 생리불순"…홍콩 시위대, 경찰 '최루탄 성분 공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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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에 생리불순"…홍콩 시위대, 경찰 '최루탄 성분 공개' 요구

최종수정 : 2019-12-07 14:25:19

지난달 28일 오후 홍콩 센트럴역 인근에서 경찰이 시위대가 모이지 못하도록 길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28일 오후 홍콩 센트럴역 인근에서 경찰이 시위대가 모이지 못하도록 길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6개월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최루탄 사용 규탄 및 최루탄 성분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7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6일 밤 홍콩 도심 센트럴 지역에서 주최 측 추산 2만명, 경찰 추산 600명이 참가한 집회를 열고 경찰의 최루탄 사용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위대 측은 최루 가스에 노출된 1만7000명을 인터뷰했고, 이 중 23%가 장기간에 걸쳐 눈물·피부 자극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또 16%는 비정상적인 설사를 경험했고, 5.5%는 각혈을 하거나 소변 색이 변했다고 응답했다.

시위대 측은 "최루탄이 유해하고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집회 중 상영한 영상에 나온 한 여성은 "최루가스에 노출될 때마다 3~4일씩 설사를 했고, 생리불순도 겪었다"며 "경찰이 중국산 최루탄을 쓰기 시작한 뒤 한 차례 각혈했다"고 말했다.

연사로 나선 홍콩 공공의사협회 아리시나 마 회장은 "경찰이 사람이 몰린 곳에 단시간에 빈번하게 최루탄을 쐈다"고 비판하며 "최루탄에 시안화물·다이옥신 성분을 포함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성분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6월 시위 시작 후 현재까지 최루탄 1만20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시위대가 점거한 홍콩 중문대에서만 2300발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와 경찰은 보안 등을 이유로 최루탄 성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다만 최루탄의 유독성을 지속적으로 부인해왔으며 최루탄에서 나오는 발암성 다이옥신의 양은 고기를 구울 때보다 아주 적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중문대는 시위 현장에서 채취한 흙과 물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조사한 결과, 검출량이 위험 수준보다 매우 낮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 조사에는 최루탄을 집중 사용한 학교 입구 쪽 샘플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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