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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푸르덴셜생명 등 알짜매물 등장...보험사 M&A 열기

푸르덴셜생명 사옥 전경.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 더케이손해보험 등 매력적인 매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 M&A 시장은 단골 매물 후보로 떠오르던 K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MG손해보험 등의 매력도가 낮아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알짜배기 매물의 등장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잠재적 인수자로 꼽히는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보험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한국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로 선정해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KB금융,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와 대형 사모펀드(PEF)들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며 본격적으로 인수자 찾기에 나섰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은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이면 한국 진출 30년을 맞는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은 미국 본사인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재무 상태 때문에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생명은 규모만 보면 중소형 외국계 생명보험사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유한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3분기 기준 총자산 20조8133억원으로 생보업계 11위지만 당기순이익은 1465억원으로 6위다.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515%로 생보사 중 가장 높다.

또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시장에 진출했을 때부터 저축성보다는 보장성 위주의 상품을 팔아왔기 때문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매각가는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대형 사모펀드(PEF)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KB금융지주는 KB생명을 키울 필요가 있고, 올해 초 금융지주사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생보사가 없다.

지난 10월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더케이손보는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자체적으로 가상데이터를 활용한 실사를 마치고 교직원공제회와 협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의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광장이 맡는다.

더케이손보는 영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교직원이라는 안정적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양질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원수보험료 4714억8577만원 중 자동차보험 비중은 3067억1029만원으로 종합손해보험사지만 자동차보험이 주력이다.

특히 종합손해보험 판매 라이센스가 없는 금융지주들에게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지금까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하나손해보험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쳤다. 가격만 협의가 된다면 연내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케이손보 매각가는 15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M&A 시장에서 많은 매물이 거론됐지만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괜찮은 매물들이 나오면서 국내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매각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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