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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학교, 수업 만족도 높지만 참여율 낮아

서울시정학교 '걷는 도시, 서울' 정책 소개./ 서울시



보행친화 도시 서울 프로젝트, 서울시 빅데이터 활용 사례 등 시민 생활에 유용한 정책을 소개하는 '서울시정학교'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10회에 걸쳐 473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만족도는 86.7%로 높지만 수업 참여율이 저조해 시민들의 시정 관심도를 높이고 소통행정을 구현한다는 프로그램 도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정학교 기수별 수료현황./ 자료=서울시



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4~2019년 서울시정학교 수강생 724명 중 473명(67.3%)만이 교육을 수료했다. 서울시정학교는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핵심 사업, 행정 절차 등을 담당 부서장·팀장, 유관·협업기관 전문가가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시정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6년 차를 맞았다. 시는 교육일의 80% 이상(강의일 9일 중 7일) 출석한 수강생에게 수료증을 준다.

가장 최근 운영된 10기의 경우 104명 가운데 50명이 교육을 마쳐 48.1%의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서울시정학교 기수별 수료현황' 자료를 보면 수료율은 1기 85%에서 2기 80%, 3기 61.7%, 4기 66.7%, 5기 66.7%, 6기 66.3%로 18.7%p 감소했다. 7기에서 80%로 증가했다가 8기 때 56.3%로 떨어졌다. 이후 9기 62%, 10기 48.1%로 참여율이 줄어들고 있다.

시는 "계획한 운영인원 대비 실제 참여자가 적어 수업 분위기가 저하됐다"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강의를 초반에 배치해 흥미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번 기수에서는 ▲서울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 ▲서울시 디자인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 ▲일제강점기의 서울과 문화재 파괴 ▲서울협치의 전망과 시민참여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정책 ▲서울로 7017 등 현장체험 ▲초등생 방과후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 ▲서울시 공원녹지 주요정책 ▲걷는 도시, 서울 등 총 9개 강의가 진행됐다.

서울시가 수료생 50명을 대상으로 시정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서면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86.7%)이 교육과정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정학교 수료 후 시정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매우 있다(52.3%), 어느정도 있다(43.2%)로 긍정 답변 비율이 95.5%로 높았다. 시정 참여 희망 방식으로는 시정 모니터링(32%), 정책제안부터 실현까지(30.7%), 일자리 참여(17.3%) 등을 꼽았다.

가장 도움이 된 수업으로는 도심부와 생활권 보행환경 개선 및 보행문화 활성화 사업을 소개한 '걷는 도시, 서울'과 공공디자인 진흥 정책, 유니버설 디자인,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등을 풀어낸 '서울시 디자인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 강의가 각각 14.2%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대응, 3000만 그루 나무심기 등 공원녹지 핵심사업을 담아낸 '서울시 공원녹지 주요정책'(13.4%), 온마을 아이돌봄체계 관련 정보를 제공한 '우리동네 키움센터'(12.6%), 협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사례, 서울민주주의위원회의 역할과 의미를 알려준 '서울협치의 전망 및 시민참여'(11.8%) 수업도 만족도가 컸다.

반면 재난·사고 상황에서 민·관 협력이 안전한 서울의 필수 요건임을 설명한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정책'과 서울시가 스마트시티의 주 원천인 데이터를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서울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 강좌가 도움이 됐다는 응답자는 각각 3.1%, 8.7%에 그쳤다.

10기 수강생들은 서울시정학교 운영과 관련해 수업 참여율 제고 방안 마련, 서울시 전반을 소개하는 강의 개설 등을 요구했다.

시는 "서울시의 조직·예산은 수강생들의 강의 이해도 향상과 지속적인 참여 유도에 필요한 강의로 관련 부서와 협의해 다음 기수에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정학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City Works Academy'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민선 6기 박원순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시 간부 등이 아카데미 참가자들에게 시 정책과 서비스에 대해 강의하고 수업을 들은 시민들이 졸업 후 시정 현장에서 정책가로 활동하게 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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