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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300兆 연금전쟁 시작…"1등·최저 수수료 다툼"

증권업계가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운용 수수료를 잇달아 인하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 것.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공격적인 선언까지 나왔다.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다음주 중 현재 0.43% 수준인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수수료를 추가로 낮출 계획이다. 인하 수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 최저 수수료를 선언한 NH투자증권(0.40%)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미 사회공헌기업 수수료 50% 할인,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운용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업계 최고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퇴직연금 수수료 추가 인하로 고객 퇴직연금 자산관리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증권업계 수수료 '최저' 전쟁



증권업계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퇴직연금 자산이 오는 2023년 30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금형퇴직연금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는 증권사가 미래 먹거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DB형의 기본 수수료를 금액구간을 세분화하고 새로운 수수료율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최대 30% 인하효과가 발생했다. 또 퇴직연금 장기가입자를 위한 장기할인율도 최대 5%포인트 상향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DB형에서 모든 적립금 평가액별 구간수수료율에 대해 평균 0.04%포인트(0.01~0.09%) 인하를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2017년부터 IRP 개인 납입금에 대해서는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증권업계 중 퇴직연금 자산(11조8000억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증권 역시 수수료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달 퇴직연금 수수료를 평균 0.1%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뒤이어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적립금 50억 이하의 DB형의 경우 수수료율을 연 0.42%, 0.41%로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씩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를 선언했다. 50억원 이하 DB형 퇴직연금 수수료율를 0.40%로 낮춘것. 회사 측은 장기가입시(2년 이상) 적용되는 수수료 할인혜택의 비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상향시키겠다고 전했다.

◆ 연금관리 서비스도 강화

증권업계는 연금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단순 수수료율 인하를 벗어나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와 고객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삼성증권은 올해 7월 말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IRP, 개인연금 등 연금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3분 연금계좌'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후 비대면 계좌를 통해 유치간 IRP 계좌가 전년 대비 2배 급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부터 연금본부 내에 별도의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한 고객, 상품의 만기가 다가오는 고객 등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을 밀착관리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는 연금본부 인력을 충원해 연금컨설팅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퇴직연금은 물론 개인연금 고객 관리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다.

KB증권은 자산관리 컨선팅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하고, 연금 상품에 손실이 발생하면 수수료를 감면하는 식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비대면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시키고 있다. 최근 변동성이 적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퇴직연금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 고객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과 기금형퇴직연금 도입이 함께 이뤄지면 퇴직연금 수익률의 실질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원인은 연금사업자들에게 수탁자로서 책무를 엄격하게 부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은 연금자산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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