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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톱' 데상트·'무료 증정' 유니클로, 불매운동 해법없나

'올스톱' 데상트·'무료 증정' 유니클로, 불매운동 해법없나

패션업계에 불어닥친 불매운동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10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데상트코리아는 하반기에 계획했던 업무에 급제동이 걸린 상태이며,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와 '겨울감사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유니클로 역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데상트코리아는 최근 3개월간 매출 급락을 겪고 있다. 백화점과 대리점 상황을 미뤄봤을 때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부터 약 40% 가까이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데상트코리아는 데상트, 데상트골프, 르꼬끄스포르티브, 엄브로 등을 라이선스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년(2009년부터 2018년) 동안 꾸준히 성장세(최소 0.24%~최대 31.34% 전년비 신장률)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상황. 실제로 올해 3분기는 전년대비 26% 하락세를 보였다.

데상트코리아는 하반기에 진행하려했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비롯해 새로운 매장 개설 계획을 대부분 취소하거나 보류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국내 물류센터 제3동 건설을 보류했으며, 매년 진행하던 신입공채도 중단했다.

고세키 슈이치 데상트 사장은 "7~9월 한국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며 "상당히 심각한 매출 감소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출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매운동과 함께 데상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도 상당했다. 앞서 '한국에서 거둔 이익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상에 퍼진 것. 이에 대해 데상트코리아 측은 "배당금은 업계 평균 수준인 10% 정도"라며 "수익 대부분은 물류센터와 R&D 센터 설립 등 한국에 재투자하는 데에 쓰인다"고 밝혔다. 이어 "불매 운동으로 인한 현재 상황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타개할 계획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앞서 발열내의인 히트텍을 무료로 증정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매출 회복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의 지난달 15~20일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9.6% 감소한 95억원으로 나타났다. 20일까지의 전체 월 매출도 64.5% 줄어든 206억원에 그쳤다.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가 진행된 15~20일 매출액이 가장 많이 급감한 것이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사그라들었다는 이야기가 오르내렸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던 것.

업계에서는 여름 동안 불매운동 이슈에 조용한 행보를 걷던 유니클로가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오히려 반감을 산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례없던 증정행사에 일부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 더 많은 소비자들이 반감을 굳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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